<편집자주> 지난 18일 당진이 ‘물 폭탄’을 맞았다.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지역 곳곳이 침수되고 주택 및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다. 삽시간 내린 폭우로 터전이 망가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 그 속에서도 작은 희망은 피어난다.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과 생업 복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지역사회 곳곳에서 따듯한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본지에서도 피해 주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과 생업 복귀를 희망하면서, 이번 호에서는 지역사회와 시민들이 피해 복구에 동참하며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현장을 모아 보도한다.
많은 사회단체와 기관,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복구를 위해 힘썼다. 특히 당진전통시장 일대로 피해가 극심했다. 지난 18일 하루 최대 190.5mm의 비가 쏟아졌다. 당진천 수위가 오르면서 저지대인 당진전통시장 중앙 도로의 맨홀과 배수구를 통해 당진천의 물이 역류했다. 순식간에 어시장을 비롯한 시장 중앙도로와 상가가 침수돼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다. 평균 성인 키의 허리까지 물이 차올랐다.

당진시는 양수기를 동원해 당진소방서(서장 최장일)와 함께 침수지역의 물을 펌프로 배출시켜 상황을 수습해갔다. 강한 비가 점차 약해지고 펌프로 물을 배출하니 그제서야 침수됐던 지역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상가 내부에까지 물로 잠겼던 탓에 각종 집기류와 상품들은 물이 푹 젖은 모양새였다.
피해가 컸던 전통시장 및 어시장 일대로 피해 복구를 위해 여러 사회단체와 기관들이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많은 비가 내렸던 지난 18일 당진시자율방범연합대 당진1동지대(지대장 정규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비 오는 궂은 날에도 정규순 지대장과 이희경 재무, 김정환 대원, 연합대 윤대영 감찰국장 겸 1동 고문이 차량 우회 및 교통 통제와 물 빠짐을 도왔다. 다음날 오전 9시부터 자율방범대원들은 1동지대뿐 아니라 연합대(연합대장 박근철) 차원에서 수해 복구 봉사 활동을 펼쳤다.

기업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뻗었다. 지난 19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도 당진전통시장 일원에서 수해복구 활동에 나섰다. 이날 수해복구에는 50여 명의 당진제철소 임직원 봉사단이 참여해, 시장 내 상가와 점포에서 청소와 집기류 세척을 실시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금일 당진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수해복구에 손길이 필요한 곳을 방문하고, 필요시 물품 지원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중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어제 오전 집중호우로 인해 당진 곳곳에 피해가 발생해 당진 대표 기업으로 이번 복구 지원 활동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며,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노란 조끼의 적십자 봉사원들도 눈에 띠었다. 당진1동봉사회와 당진2동봉사회는 배정받은 수해지역에서 복구 봉사를 펼쳤고, 대한적십자사 당진지구협의회(회장 이미숙)에서는 전통시장 및 어시장 일원에 투입된 수해복구 봉사자들의 점심 배식 봉사를 담당했다. 적십자 봉사원들은 구수한 아욱된장찌개· 열무김치·꽈리고추찜무침 등 식사를 준비해 수해복구 봉사자들을 지원했다.
읍·면 곳곳 달려가 ‘구슬땀’
전통시장을 비롯해 지역 곳곳을 다니며 수해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기도 있다.

초록색 조끼를 입은 당진시자율방재단(단장 원종돈)이다. 특히 당진시자율방재단의 수해 복구 활동은 지난 3일부터 시작해 22일까지 9개 지역에서 이뤄졌다. 무엇보다 각 지역마다 자율방재단이 구성돼 있어서, 기동대 포함 13개 지역자율방재단원 225명이 전통시장 및 어시장 뿐만 아니라 읍·면 곳곳에서 복구 활동에 참여했다. 토사 붕괴로 인한 마을 길 차단, 용배수로가 막히고 제방 붕괴 등으로 인한 농가 피해, 전도된 나무로 인한 민간와 농경지 피해, 가옥 침수 등의 피해 복구를 신속하게 실시하고 있다.
원종돈 단장은 “그동안 재해재난을 대비하기 위해 중장비를 보유하고 있고, 각종 위험물 취급과 구조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다수의 단원들을 확보한 결과 이번 폭우로 인한 복구에 전문가와 같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 같다”면서 “행정과 마을 주민 사이에서 복구비와 인력 투입에 대해 고민할 때 주민이 요청하면 지역 자율방재단원들은 주저 없이 찾아갔다”고 말했다.

당진소방서 의용소방대원(연합회장 이영호, 여성회장 임경자)들도 당진전통시장 및 각 읍·면 피해 현장에서 복구작업을 했다. 의용소방대원들은 한걸음에 피해 현장으로 달려가 도로의 토사물 청소 등 복구 작업을 했다. 또한 각 지역 의용소방대원들은 배수 작업, 나무 제거 등 수해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구슬땀을 흘렸다.

새마을운동 당진시지회(회장 한민섭)도 지난 19일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가옥 복구 활동을 펼쳤다. 면천면과 당진1동, 당진2동, 송산면, 대호지면, 석문면, 우강면, 합덕읍, 정미면 새마을에서도 침수 피해를 입은 가옥 복구 활동을, 신평면협의회·부녀회(회장 인명식·김경숙)에서는 신송2리에서 수해복구 및 수해지역 방역활동을 실시했다.
지난 22일 면천면에서는 새마을회, 주민자치회, 적십자봉사회 및 행정복지센터 직원 등 30여 명의 인력이 수해복구 지원활동에 나섰다. 면천면 단체들은 협력해 침수 주택, 도로 및 배수로 잔해물 정비 등 복구작업을 했다. 구자건 면천면장은 “면천면의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수해복구 지원 활동에 나와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수해 피해를 본 주민들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밝은사회 당진클럽(회장 인창식)에서는 수해를 입은 신평면 노인 가정 2곳을 방문해 도배와 장판 교체 봉사를 지난 25일과 26일 이틀간 했다. 대상 가정은 지난주에 내린 집중호우로 주거지 전체가 수해 피해를 입어 열악한 상황이었는데, 이번 봉사활동으로 주거환경이 개선됐다. 인창식 회장은 “수해를 입어 어려운 분들을 도울 수 있어 보람됐다”면서 “앞으로도 어려운 분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해 복구 지원금 및 양수기 전달
이외에도 기업과 교회에서는 수해 복구에 사용해달라며 성금을, 농협중앙회 당진시지부에서 긴급 물품을 전달했으며, 농가 일손돕기를 지원했다.

호반그룹(회장 김선규)이 당진시에 수해 복구 지원금 1억 원을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를 통해 지난 24일 지정 기탁했다. 호반그룹은 지난해 충남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해 성금 1억 원을 후원한 바 있으며, 강릉 산불 피해 및 튀르키예·시리아 구호 성금 지원 등 재난 피해 복구 지원에 꾸준히 동참하고 있다. 김선규 회장은 “이번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당진시민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기업으로서 온기 나눔에 동참하겠다”라고 말했다.

삼봉감리교회(목사 김성선)에서는 지난 25일 당진시청을 방문해 집중호우 수해복구를 위한 성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지난 18일 집중호우로 도로와 상가, 학교 등이 침수돼 피해를 본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신자들이 뜻을 모아 기부한 것이다. 김성선 목사는 “최근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하게 됐다”면서 “수해복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농협중앙회 당진시지부(지부장 전철수)가 중앙회 수해복구 긴급물품(양수기) 30대를 지원받아 지난 22일 지역 내 농협에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위원장과 중앙회 대의원 조합장(송산농협 장영길, 대호지농협 남기찬)이 함께 참석해 수해에 어려움을 같이 공감하고 빠른 피해복구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당진농협(조합장 조중배)의 조합장과 임직원, 상임이사로 구성된 당진농협 봉사단에서는 침수피해를 입은 정미면 대운산리 고추 농가를 지난 20일 방문해 고추 따기 일손 돕기를 했다.
경찰·소방 현장 안전조치
한편 당진경찰서와 당진소방서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해 인명 피해 예방 등 현장 안전조치를 취했다.

당진경찰서(서장 김영대)는 전 직원이 비상근무에 돌입해 당진 전역을 순찰하고 인명 피해 예방 등 침수피해에 대응했다. 특히 지난 18일 신평면 거산리 인근 빌라에서 급류에 휩쓸린 차량이 농로에 멈춰 차량 내부에서 사람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갇힌 노부부를 구출해냈다.
기록적인 폭우에 도로 및 차량 침수, 마을 주민 고립 등 당진소방서로 자연재해 신고만 182건이 접수됐다. 당진소방서(서장 최장일)에서는 안전조치 50건, 배수 지원 120건, 26명의 인명구조를 완료했다. 다행히 침수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