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중적인 성문화를 맑고 아름다운 성문화로
인간의 역사는 성의 역사다. 성이라는 사랑의 인간관계를 통해 종족이 이어지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인간의 발달은 일생을 통해 이루어지는 정신건강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상호 영향을 끼치게 된다. 성의 원만한 발달은 정신건강을 촉진시키며 정신건강에 중요한 요소가 되지만 정신건강의 문제성은 성의 발달을 저해할 수 있고 성적인 일탈 행위로도 나타난다.
그러므로 인간발달의 각 단계마다 발달 단계에 맞는 성 가치관이 형성되거나 정립되지 않으면 그 발달 단계에 심리적으로 고착된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신체적 성적 발달이 일생을 통해 가장 급격하게 이루어지므로 어느 시기보다도 바람직한 성 역할을 배우고 성에 대한 올바른 개념과 태도 정립이 필요한 시기이다. 그러나 인터넷 보급으로 인한 정보화 시대에 사는 현재의 청소년들은 바람직한 성 역할을 배우고 성에 대한 올바른 개념과 태도 정립을 하기도 전에 빈번한 성적유혹에 노출되어 있다. 성에 대한 정보를 어른들이 막고자 해서 막아지는 시대가 아닌 것이다.
청소년 성 매매(원조교제), 성폭력, 동성애, 트랜스젠더(성전환)에 대한 얘기들이 일상의 소재로 다루어지고 근친상간, 이혼으로 인한 홀어머니 홀아버지 가정이 늘어 나면서 자신의 성 역할에 대한 성정체감 형성에 혼란을 겪는 청소년들이 자기 주체성을 갖고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연령별 성교육이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그릇되고 왜곡된 성문화를 접하기 이전에 이 시기에 필요한 바람직한 성가치관 형성과 제대로 된 성교육 문화를 정착시키려면 성교육을 받고 자라지 못했지만 나이가 들면 다 알게 되는데 긁어 부스럼을 만들 것 없다는 교사·학부모들의 생각이 변해야만 한다.
지금은 과거와 다른 성문화 속에서 자녀들이 성장하고 있음을 직시하고, 성에 대한 청소년들의 궁금증과 알고자 하는 강한 욕구를 학교내에서 현실적으로 수용하고 해소시켜 주어야 한다. 그렇게 되는 과정에는 학생들의 성교육 실행에 대한 재량이 있는 교장선생님의 인식전환과 과감한 결단이 필수적이며 전문적인 성교육을 이수한 전담교사가 정규과목으로 채택하여 성교육이 이루어져야만 한다.
그래야만 성 지식 부족과 그릇된 성가치관 형성으로 인한 예비된 문제 즉 미혼모 문제, 낙태와 그로 인해 여성들의 건강을 해치는 문제, 성추행 및 성폭행으로 인한 심리적 고통 발생을 막을 수 있다. 또 PC통신 대화실(채팅)에서 만나 성적인 접촉을 하는 청소년은 물론 주부들의 일탈 행동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그로 인한 가정 파탄이 살인사건으로 비화되는 사태들을 막을 수 있다.
현재의 이중적인 성문화는 교육에 있어서 비효율적이다. 공식적으로는 도덕과 권위로 무장한 금기의 성문화와 비공식적으로는 억압된 욕구가 왜곡된 방식으로 끊임없이 표출되고 있는 무제한적인 탐닉의 문화이다.
이러한 이중적인 성문화를 맑고 건강하며 아름다운 성으로 만드는 데 우리 지역의 학교에서 모범이 될 수 있는 대안이 나왔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