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과 인간에 대해 천착하는 백태현 작가는 최근에 나무, 그것도 버려진 나무를 사용해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크고 튼실한 나무를 조각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보잘 것 없이 버려진 나무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는다.
아직까지 개인전을 열 계획은 없지만 지난 2010년에 열었던 ‘자연의 꼭두각시 전(展)’의 연장선에서 계속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백 작가는 “평소에 자연을 좋아해서 인간과의 공존을 생각하다 보니 나무를 소재로 하게 됐다”며 작품(사진)을 소개했다.
“꼭두각시는 시키는 대로 하지요. 작가가 설치한 대로 가만히 있어요. 공장식 인간, 즉 사회제도 안에 갇혀서 자율·자발·창의성 없이 시키는 일만 하도록 만드는 비인간적 사회를 풍자하고 싶었어요. 다양한 사람의 형태, 그을림 정도, 얼굴모양의 차이는 모습에 따른 편견과 차별 등을 말하고 싶었고요.”
백 작가의 이야기를 들으니 이해가 갔다. 대부분 한국의 교육은 물음표를 던져 주지 않기 때문에 작가가 왜 이렇게 표현했는지, 무엇을 의도했는지 생각하며 감상하는데 익숙지 않다.
미술학원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백 작가는 그래서 한국 교육, 특히 예술분야에 대한 교육이 아쉽다. 그는 “미술은 음악이나 글처럼 직접적이지 않기 때문에 감상하는데 더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며 “학교에서 작가를 초청해 작품을 함께 감상하는 수업을 한다든지, 작품을 보고, 느끼고, 토론할 수 있는 자리가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타 시군에 비해 당진은 유명 작가가 많아요. 제도적인 개선을 해나가면,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더 밀접하게 다가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중과 친근한 미술이 됐으면 해요.”
▲ 백태현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