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능이 많은 사람이다. 담아만 둘 수 없는 내면의 열정이 차고 넘친다는 게 더 적확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미술작가로서 작품 활동도 하지만 그는 확실히 ‘외도’ 중이다. 최근에는 미술작품 전시회뿐만 아니라 무대에서도 그를 만날 수 있다. 노래와 악기, 연극 등 다른 문화 장르에서도 불쑥 불쑥 나타났다.
“주변 사람들이 제가 이러다 그림에서 손을 놓는 건 아닌지 걱정을 하기도 해요. 아무리 제가 다른 활동들을 한다고 해도 그림이 제 기반이죠. 음악이나 연극을 통해 삶의 폭이 넓어지면서 작품 활동에 많은 도움이 돼요.”
노래와 악기 물론이고 작년부터 극단 ‘당진’에서 배우로 활동하며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 장 작가는 “자기애도 강하고 마음속에 잠재된 열정이 많았는데 이것을 터뜨리는 방법을 뒤늦게 깨달았다”며 “삶의 활력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장애경 작가는 한 때 꽃이나 풍경 등 사실화를 수십년 간 그려오면서 매너리즘에 빠졌단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그는 작품에서도 새로움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최근 몇 년 전부터 차츰차츰 추상화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사실화는 그림의 기초로써 매우 중요하지만 오랫동안 해오다 보니 어느 순간 제가 관습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더라고요. 이를 탈피하고자 추상화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됐죠. 추상화는 그리면 그릴수록 매력이 느껴져요. 얽매이지 않고 내면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아요.”
사실화에서 추상화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그린 그림<사진>의 경우 꽃을 모티브로 한 사실화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더욱 추상적인 작품을 그리고 있다. 환희와 기쁨, 어두움과 우울 등 마음의 상태와 변화를 그림으로 표현해 낸다.
장 작가는 올 연말 쯤 개인전을 열 계획이다.
“그동안 제가 ‘외도’에 빠져 작품 활동을 하지 못할까 염려했던 분들께 그동안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저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