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동적 휴머니즘 기록
기억하고 싶은 게 많은가보다. ‘다이어리(Diary)’라고 제목이 붙은 장철석 작가의 그림 속엔 편지와 신문 등 기록을 의미하는 소재들이 있다. 편지와 신문은 저마다 각각의 사연을 담고 있을 터다.
“편지에도, 신문에도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지요. 이는 곧 휴머니즘이에요. 편지를 받았을 때 얼마나 설렙니까. 신문을 통해 감동적인 사연을 접했을 때 느끼는 그런 감정들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가 최근에 작업하고 있는 작품은 꽃을 신문으로 감싼 그림(사진)이다. 신문에는 주로 사람에 대한 기사가 실려 있고 그 신문 속 인물에게 바치는(혹은 어울리는) 꽃을 신문으로 감쌌다.
장 작가는 “단지 ‘그림을 그린다’는 것보다 신문 속 인물에게 ‘꽃다발을 바친다’는 의미로 작업하고 있다”며 “신문을 통해 만난 이들에게 가장 어울리는 꽃을 선물한다”고 말했다.
신문 속 인물은 성공스토리를 가진 사람일 수도 있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그의 그림에 사용되는 신문은 국경을 넘나든다. 얼마 전 열린 중국과 미국 전시회 때는 그 나라의 대표 신문을 이용해 그림을 그렸다. 관객들은 외국인 작가가 자신들의 언어로 된 신문을 그린 것에 대해 호기심을 보였고 그의 그림에 대한 관심으로 화답했다.
그림 속 꽃을 감싼 신문은 낡은 손수건으로 아랫동을 묶어놨는데, 장 작가는 “손수건은 사람들의 땀과 정성을 상징한다”고 했다. 올이 풀린 낡은 손수건은 기사 속 인물들이 겪은 고난과 역경의 시간을 나타낸다.
“사람들이 제 그림을 보면서 수수께끼를 풀듯 고민하고 고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있는 그대로 편안하게 보고 느끼길 바라요.”
장 작가는 오는 26일부터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A&C 아트페어에 운영위원으로 참여하며 그림을 전시할 예정이다. 또한 5월 15일과 22일에도 각각 서울과 천안에서 초대전이 계획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