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졸업생
1회 졸업생

<편집자주>

백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초등학교들은 근현대 교육사의 산실이자, 지역 사회의 발전과 변화를 이끌어온 중심 역할을 해왔다. 이 학교들은 단순히 오래된 교육 기관이라는 의미를 넘어서, 한국 사회의 역사적 변곡점을 함께하며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이번 기획에서는 면천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당진의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초등학교 9개교를 재조명한다.

3회 졸업생
3회 졸업생

1908년 사립 면양 학교로 개교

면천초등학교는 1908년 대한제국 문무 대신의 인가를 받아 충청북도 당진군 면천면 성상리 806-9번지 앞 도로변의 면천 감리교회 건물을 매입해 사립 면양 학교로 개교했다. 그 후 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면 성상리 513번지 면천 향교 명륜당과 동재, 서재를 이용해 교육하다가 1911년 9월 11일에 면천 공립 보통학교로 개칭됐다. 1938년에 면천공립심상소 학교, 1941년 면천공립국민학교, 1948년 면천국민학교, 1996년 면천초등학교로 개칭됐다. 2016년 3월 1일에는 면천읍성 복원에 따라 학교가 면천중학교 옆 현 위치(면천서문1길 33)에 이전했다. 2024년 2월 111회 졸업식이 진행됐으며, 지금까지 졸업생 수는 1만458명에 달한다. 현재는 초등학교 6학급과 병설유치원 1학급으로 구성됐다.

1988년 활동사진
1988년 활동사진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

2008년 8월 1일 면천초에서는 개교 100주년을 맞아 동문과 재학생 그리고 주민과 각계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면천초등학교 일대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자랑스런 동문인상 및 공로패, 감사패, 장학증서 전달식, 기념비 제막 및 기념식수, ‘면천초등학교 100년사’ 발간했다. 이외에도 동문들과 함께하는 체육대회, 동문가족 노래자랑 등이 열렸다.

당시 100주년 행사를 마련했던 김경호 면천초 총동문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천년의 은행나무가 지켜보는 이 교정에 동문들이 모두 모여 개교 100주년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꿈만 같다”며 “기념식을 준비하며 많은 어려움과 고민이 있었지만 동문들이 하나 되어 성공적으로 식을 준비하고 진행할 수 있었다”고 면천초 동문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개교 100주년 기념물
개교 100주년 기념물

핵심역량을 갖춘 감성 인재 육성

면천초는 핵심역량을 갖춘 감성 인재 육성을 비전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즐거운 배움을 통한 참학력 기르기, 탐구와 체험을 바탕으로 꿈을 키우기, 문화예술체육활동을 통한 감성기르기, 배려와 나눔 실천으로 행복찾기의 교육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중점교육으로 △성장발달을 위한 학력 프로젝트 △생각을 키우는 인문소양교육 탐색 △탐색 및 체험 중심 창의융합교육 △꿈·끼 신장을 위한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 △문화예술교육 △건강을 지키는 체육교육 △외국어교육 △인성인권 중심의 교육과정 △민주시민, 생명 사랑 교육을 운영 중이다. 역점교육은 ‘북소리 울려퍼지는 흥겨운 독서가락’으로 이를 통해 교육공동체, 학부모, 지역사회와 연계한 독서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면천초등학교의 상징과 자랑

면천초등학교의 교훈은 ‘바르게, 알차게, 굳세게’이고, 교화는 백목련, 교목은 은행나무다. 이 학교의 자랑스런 동문으로는 1919년 학생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해 구국 운동을 펼친 원용은 선배다. 원용은 1919년 고종황제 인산(장례)에 참례차 큰형 원용하와 함께 서울로 상경했다. 마침 탑골공원에서 3·1운동이 벌어져 학생들이 선두가 되고 일반 군중과 함께 열광적으로 ‘대한독립만세’를 부르짖는 광경을 보고 크게 충격을 받았던 두 형제는 뜨겁게 차오르는 벅찬 감격을 가슴에 안고 면천으로 귀향했다. 원용은은 박창신, 이종원, 박성은 등과 함께 3월 10일 오후 4시경 독립만세운동을 진행했다. 1919년 면천 공립보통학교에서 일어난 3·10학생독립만세운동은 당시 당진의 어린 학생들을 주축으로 일어난 충남 최초의 순수 학생독립운동이다. 이는 당진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독립만세운동을 퍼뜨리는 도화선이 됐다.

학교 텃밭에서 이뤄지는 생태 교육

이러한 역사를 바탕으로 이어진 면천초는 2016년 신축해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하고 있다. 넓은 교정과 다양한 특별실이 갖춰져 있다. 특히 운동장 한쪽에 자리한 교사와 학생이 함께 가꾸는 넓은 텃밭에서는 학생들이 자연과 교감하면서 생태 교육을 이뤄나가고 있다.

면천초는 단순히 학업에 집중하는 학교가 아닌, 다양한 체험활동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진로체험활동과 독서교육, 문화예술교육 또한 면천초의 중요한 축이다. 이 학교는 학생들이 책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방과 후 활동을 통해 졸업식 연주회, 연극, 국악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경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학생들의 창의력과 표현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