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에 럼피스킨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모습 (사진=충남도)
소에 럼피스킨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모습 (사진=충남도)

경기도 안성시의 한 한우농장에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LSD) 확진이 올해 처음으로 나왔다. 당진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초 지역 내 소 사육 농가에 대해 모두 백신 접종을 마쳤다. 당진시 축산지원과 가축방역팀은 “상황을 계속 보고 있으며, 발생 상황을 보면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추석을 한 달여 앞둔 가운데, 축산물 가격 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이번 바이러스로 축산물 가격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2일 소 80여 마리를 기르고 있던 안성의 한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장이 기르는 일부 소에서 피부 결절(혹) 등 럼피스킨병 의심 증상이 관찰돼 방역 당국이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럼피스킨병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경북 예천에서 마지막 발생 이후 9개월 만의 발생으로, 올해 첫 사례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침파리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전파되는 소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지만 소가 감염되면 고열, 피부 결절(혹)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폐사율은 10% 이하로 높지 않지만, 식욕부진과 우유 생산량 감소 등 농가와 산업에 피해를 줄 수 있어 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10월에 서산에서 발생한 이후 전국 9개 시·도 34개 시·군에서 총 107건 발생했다. 충남도내에서는 9개 시·군 41건에 이른다.

농식품부는 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감염이 확인된 소 6마리를 살처분하고 경기 안성시와 인접한 시·군에 대해 럼피스킨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현재 당진시는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하고 있다.

당진시 축산지원과 가축방역팀은 “추경 예산을 세워서 자체적으로 소 사육 농가에 살충제와 끈끈이를 지급하고 있다”면서 “역학 관계에 있는 축산 농가에 대해서는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에 당진시 내 모든 소 사육농가에 대해 백신 접종을 했기에, 병이 더 크게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발생 상황을 보면서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고기·돼지고기 가격 오를까?

한편 지난 13일 경북 영천에 있는 돼지농장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일 발생하면서, 럼피스킨병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소고기·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럼피스킨병 발생에 따른 전국 단위의 이동 중지 명령으로 소고기 수급에 차질이 생기자 도매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럼피스킨 발병 1주 차에 한우 등급 판정 마릿수는 발병 1주 전 같은 기간 대비 10.0% 감소한 1만 5,254마리, 전체 평균 도매가격은 6.4% 오른 kg당 1만 9,043원이었다.

반면 전국 단위 이동 제한 조치 해제로 도축 물량이 회복되면서 럼피스킨 발병 2주 차에 등급 판정 마릿수는 발병 1주 전 같은 기간 대비 22.7% 증가한 1만 8,713마리, 전체 평균 도매가격은 10.7% 하락한 1만 7,008원이었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소고기∙돼지고기 수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7월까지 한우 도축 마릿수는 평년대비 25.5% 증가하는 등 소고기 공급은 충분한 상황”이라며 “살처분한 소 역시 343만 마리 중 6마리로 규모가 매우 적은 편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