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 버스터미널 신설 타당성 조사 및 개발계획 용역 중간보고회가 지난 22일 송악농협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송악 버스터미널 신설 타당성 조사 및 개발계획 용역 중간보고회가 지난 22일 송악농협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송악읍 기지시정류소를 리모델링해야 할까, 신축 이전해야 할까?’ 당진의 관문이라는 송악읍의 정류소를 개선하는 방향을 두고 타당성 분석이 이뤄졌다. 지난 22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송악 버스터미널 신설 타당성 조사 및 개발계획 용역 중간보고회가 송악농협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용역사 “기존 정류소 리모델링”

이번 용역은 기존 터미널인 기지시정류소의 이용행태를 분석해 신설하는지 또는 확장하는 게 타당한지 타당성을 검토하고자 진행됐다. 용역은 한맥기술이 말했다. 당진시는 이날을 비롯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9월에 최종보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맥기술의 보고에 따르면 기지시리 중심부에 위치한 기지시정류소는 연간 승객수가 13만 명으로 일 평균 주중에는 290명, 주말에는 420명 수준으로 분석됐다. 노선 수는 일 평균 129회 운행하는데 수도권이 102회, 충남 17회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곳은 시내버스 정류장과 혼재돼 있어 시내버스 환승이 용이하다. 그러나 정류소 시설은 승객이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크지 않고 버스가 정차할 수 있는 공간도 동시간대 2대 정도라 열악하다. 또한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어서 학생 통행에 대한 안전 우려도 제기됐다.

여객자동차터미널 시설기준을 적용하면 화장실·사무실·배치실·유도로를 포함하지 않은 최소 터미널 규모는 551㎡이고, 최소 터미널 규모 및 추가 관련 시설 규모를 고려하면 약 4000㎡가 필요하다. 이에 따른 예산 건축비용은 약 30억이다.

한맥기술 김상수 전무는 기지시리 정류소 개선 방향으로 △리모델링 △현 부지 신축 △이전 신축하는 3가지 방향에 대해 장단점을 설명했다. 만약 신축하게 될 경우 신축 입지 후보지 6곳에 대해 분석한 자료를 설명했다. 김상수 전무는 “경제적 측면을 고려할 때 터미널 신축은 이용 기반 인구와 최소 이용수요 확보가 전제될 필요가 있다”면서 “코로나19 이후 타 지역 시외버스 이용 패턴을 고려할 때 시외버스 이용수요를 회복하는 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바, 터미널 이용객 수 및 기존 정류소 이용행태를 고려하면 신축보다 기존 정류소의 개선(리모델링)이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교통망 고려하면 이전 신축 해야”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송악읍 유관 단체·기관장과 주민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했다.

유재웅 송악읍개발위 이사장은 “기존 터미널을 리모델링하는 것은 주차 문제부터 상당한 어려움이 있고, 증축하는 부분도 실제로 공사를 진행하게 되면 토지 보상비가 지금 계산된 것보다 더 많이 증액된다”고 말했다. 이어 “터미널을 당진IC 인근인 반촌리 90-1번지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면서 “시내 교통망 끝단 또는 고속도로 진입·진출에 가장 접근성이 좋은 곳에 터미널이 위치하는 것이 터미널 활용 가치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또한 이 위치는 토지 비용이 상당히 낮아 넓은 주차장과 쾌적한 환경을 갖추는데 유리하다”면서 “이곳에 터미널이 유치되면 당진시 관문의 확장성을 더 높일 수 있으며, 송악읍이 더 발전하는데 용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곡리의 한 주민도 “현재 기지시리 안에 터미널은 복잡한데, 도로는 좁고, 앞으로 읍사무소가 지어지면 더 교통난이 심각할 것”이라면서 “접근성으로 보면 동진아파트나 명진아파트 쪽에 터미널이 위치하는 것이 송산·신평·순성·면천 등이 다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상칠 중흥리 이장은 “다들 자가용을 운전하는 시대인데, 제시된 규모에는 자가용을 타고 와서 환승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이런 부분들이 고려돼 설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당진시의 관문이 송악읍으로, 송악읍 전체적으로 볼 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지향적인 설계가 필요하다”면서 “송악읍의 균형 발전이 이뤄질 수 있는 설계를 심사숙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용객 적어 리모델링 적합”

반면 이병성 기지시번영회장은 “현재 터미널 근처에는 많은 인구가 모여 살고 있다”면서 “터미널이 이전할 위치에는 도시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지시터미널이 이전하기 위해서는 도시가 형성되고, 인구가 30만이 됐을 때 이전한다고 하면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보고에서 2035년, 2040년 이후에는 인구가 늘어나지 않는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도시 형성에 대한 대안은 없이 터미널 이전에만 집중하는 것 같다”면서 “정말 주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대안을 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정택 석포리 이장은 “기지시에서 당진버스터미널까지 거리가 불과 5km 안쪽으로, 굳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 새로 터미널을 만들 필요가 있느냐”면서 “리모델링을 통해 최대한 편의성을 확보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이어 “막대한 비용을 들여 터미널을 만들 정도의 슈요는 아직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진버스터미널을 대체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을 때 전체적으로 주변에 인프라를 구축해서 터미널을 조성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