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효과도 의문·합덕지역 군의원도 반대
합덕제 복원에 맞춰 지역의 수리 및 농경문화를 소개하고 농촌지역의 문화적 정체성 유지와 향토문화 계승을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합덕 수리민속 유물전시관 건설이 당초 사업비의 곱절에 가까운 금액으로 예산이 불어나면서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합덕 수리민속유물전시관 건립에 따른 설명회’에서 김명선(합덕읍) 의원은 용역업체의 설명에 앞서 “당초 당진군에서 특별교부세 7억원에 군비 7억원을 합해 모두 15억원이면 전시관 건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으나 지난 3회 추경예산안에 아무런 사전설명도 없이 7억6천8백만원을 계상하고 추가로 20억원을 더 요구했다”며 “나 자신도 합덕이 지역구이지만 예산에 맞는 범위내에서 건립비를 책정해야지 이처럼 예산을 불리면 의원들이 가만히 있겠는가”라며 따졌다.
실제로 당진군의회는 이번 정례회 기간 중 2001년 제3회 추경예산안 심의에서 당진군이 상정한 합덕수리민속유물전시관 내부 공사비 7억6천7백만원을 삭감했다.
군의회는 삭감이유에 대해 “총 사업비가 15억원에서 27억원으로 대폭 증액되는 등 문제가 발견돼 총 사업비의 규모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합덕 수리민속 유물전시관은 이택수 전 합덕읍장이 정부 여당에 친분이 있는 모 출향인사와 함께 김중권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특별교부세 7억원을 확보하면서 건립이 추진됐다. 특별교부세 7억원에 군비부담 7억원을 합해 모두 15억여원의 사업비가 책정됐으나 내부 전시관 및 인테리어 조성 등에 필요한 비용이 추가되면서 총 사업비가 27억원으로 불어났다.
설명회에 참석했던 최평곤 당진 참여연대 회장은 “특별교부세 7억원을 확보했다면 형편에 맞는 범위내에서 예산을 책정해야지 관광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도 없이 예산을 27억원이나 투입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예산낭비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담당부서인 문화공보실에서는 “당초 총 사업비가 27억원으로 예정됐으나 건물 건립비용 15억원을 지난번 예산에 우선 반영했기 때문에 이번 3회 추경에서 공사비가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총사업비에 대한 재검토를 통해 예산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합덕 수리민속유물전시관은 합덕읍 합덕리 131.88평의 면적에 4개의 전시관과 영상실, 기획전시, 체험코너를 갖춘 유물 전시공간으로 내부 유물전시 공사는 아직 착수되지 않은 상태이며 전시관 건물은 지난해 12월28일 착공, 금년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 전시관은 지난 17일 설명회에서 ‘소들 수리민속전시관’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