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무대의 막이 올랐다. 소들섬을 배경으로 철새 분장을 한 배우들이 무대에 올랐다. 여기에는 당진시청소년예술단(지도 손지애·반주 박성미)이 함께 했다. 철새들이 평화롭게 날아다니는 자유의 모습이 당진시챔버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그려졌다. 하지만 곧 철탑이 세워졌고, 새들은 결국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 이후 자연의 소중함을 되찾기 위한 이야기들이 그려졌다. 두 주인공인 아람과 소율이 두더지, 호랑이와 함께 어머니의 병을 구할 존재를 찾기 위해 자연을 만난다. 그 속에서 함께 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고, 마지막으로 소들섬이 다시 한 번 등장하면서 무대가 막을 내린다.

한때는 이름 없이 ‘무명섬’이었던, 소들섬. 급격한 산업화에도 불구하고 자연 그대로 남아 철새들이 찾아오던 섬이었다. 특히 겨울철 철새 도래지로, 지금도 해마다 가창오리나 왜가리, 큰기러기 등의 수백만 마리의 철새가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간다. ‘무명’처럼 본래 모습처럼 있을 것 같던 소들섬이 철탑 공사로 파헤쳐졌다. 이를 막아서며 소들섬을 지키기 위해 주민들은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끈질긴 목소리 끝에도 결국 철탑이 세워졌다. 하지만 주민과 시민단체도 포기하지 않고 경제적인 이익으로 위협받는 자연을 계속해서 지켜오고 있다. 이를 기억코자 당진챔버오케스트라가 창작오페라 ‘소들섬의 눈물’을 무대에 올렸다. 이 사업은 당진문예의전당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번 창작오페라는 장준근 작곡, 이우직 지휘, 백훈기 연출, 이지현 음악코치와 피아노, 백순재·서보연 앨렉톤, 김용래 팀파니가 참여했으며 이외에도 국은선, 에리카 문, 이정민, 염현준, 정아영, 최영신, 최기수, 심정환, 이찬영 등이 출연했다.

이우직 지휘자는 “당진문예의전당 상주단체로 선정돼 지원을 받으면서 올해는 ‘환경’을 주제로 정하고 콘서트와 창작오페라를 준비하게 됐다”며 “환경이 오페라에 많이 쓰이는 주제가 아니어서 대본이나 작곡가를 만든 연출가들이 오랜 시간을 들여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의 노력에 공연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