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심훈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심천보 이사장이 추모사를 낭독했다.
지난 3일 심훈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심천보 이사장이 추모사를 낭독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소설 ‘상록수’를 쓴 심훈 선생의 88주기를 맞아 송악읍 상록수길 필경사(심훈기념관)에서 추모문화제가 거행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일 사단법인 심훈선생기념사업회(이사장 심천보)의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심훈 선생의 독립운동과 문학적 유산을 조명하는 자리였다.

심천보 이사장은 추모사를 통해 “심훈 선생의 ‘그날이 오면’은 나라 잃은 설움에 벗어나 조국이 광복하기를 간절히 소망한 그 정신이 농촌계몽 운동으로 들불처럼 번져 오늘날 상록수 정신으로 자리했다”며 “민족의 암흑기에 상록수 정신을 심어준 심훈 선생은 전국민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 오늘의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가 85세인데 떠나면 심씨로서 여기 올 사람은 없어 아쉽다”며 심훈 정신과 소명에 열심히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덧붙여 “심훈 선생이 살과 피와 영혼을 바친 그 애국정신이 큰 횃불이 돼 온 나라를 비추고 자손만대에 영원히 전수될 수 있도록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단법인 심훈선생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추모문화제는 제례에 이어 충남합창단이 ‘그날이 오면’ 등 시낭송 공연을 하고, 상록초등학교 어린이합창단이 ‘애향가’를 제창했다.

추모문화제가 열린 지난 3일 상록초등학교 어린이합창단이‘애향가’를 제창한 후, 묵념을 진행했다.
추모문화제가 열린 지난 3일 상록초등학교 어린이합창단이‘애향가’를 제창한 후, 묵념을 진행했다.

오후에는 심훈학회가 주최한 제4회 학술대회가 심훈기념관 상록수문화관에서 개최됐다. 경기대 김정훈 교수, 한경국립대 김찬기 교수, 동국대 정다움 교수가 심훈의 문학 세계와 한국 근대문학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조경택 평택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열띤 토론을 이끌었다. 학술대회에서는 심훈 선생의 문학적 유산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추모문화제는 심훈 나라사랑 문학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초등부 서은성(청원평산초), 중등부 윤성욱(삼성현중), 고등부 이은빈(창의고) 학생이 대상을 수상했다.

한편, 심훈 선생의 유해는 2007년 그의 셋째 아들에 의해 필경사 앞마당으로 이장됐으며, 매년 추모문화제가 이곳에서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