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훈의 유품은 이제 당진군민의 것입니다. 이 유품을 관리하고 보관하고 운영하는 것은 당진군민의 몫입니다.”
지난 9일 제35회 상록문화제 심훈 전시관에서 만난 심재호 씨. 그는 지난 8월 말 미국 워싱턴에서 귀국했다. 50여 년간 모은 심훈의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서다. 약 1천여 점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유품은 기록으로 남기는 과정에서 친필원고만 4500여 점에 달한 것이 확인됐다.
“3개월의 일정으로 심훈의 유품을 정리하고 기록으로 남기려던 계획은 상록문화제 집행위원회 사무국과 당진시대 신문사, 전문가 등 주변의 도움으로 한 달도 안돼 끝났죠. 저는 이것을 당진군민들에게 드리고 갑니다. ”
그동안 주고 싶어도 맡길 사람이 없었다는 심재호 씨는 가슴 아픈 기억도 꺼내 놓았다.
“수차례 다른 사람들에게 유품을 맡겼으나 그때마다 유품을 잃어버리거나 관리가 안됐습니다. 심지어 돌려받지 못한 유품도 있었죠. 하지만 이번에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내년부터 심훈기념관 건립이 본격 추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재호 씨는 당진군민들에게 한 가지 부탁의 말을 덧붙였다.
“심훈 유품의 주인으로서 주인노릇을 해주길 바랄뿐입니다.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잘 보관해주셨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