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진원 작가의 초대전 ‘존재를 찍다’가 다원갤러리(대표 김용남·백지연)에서 지난 2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다.

방진원 작가는 현재 서울 중구에 있는 서진아트스페이스 대표를 맡고 있으며, 강남대학교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4년 파리사진상의 첫 번째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갤러리 운영으로 약 10여 년간 작품 활동을 이어오지 않았던 방 작가의 이번 전시가 어렵게 다원갤러리서 마련됐다. 백지연 대표의 기획 제안에 이번 전시 ‘존재를 찍다’가 성사됐다.

이번 전시에서 주를 이루는 것은 철가루를 소재로 한 사진 작품이다. 멀리서 보면 사막의 소용돌이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가까이서 보면 또 다른 시각의 즐거움을 안긴다. 소재의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이번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의미는 급격하게 변하는 가치의 혼돈에서 추구되는 절대 존재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변하지 않는 존재를 이 철가루로 표현했다.

철가루에는 두 가지 상반된 성질이 있다. 이 성질은 서로에게 이끌리면서 그 조화로 또 다른 의미를 만든다. 방 작가는 철가루를 소재로 삶의 경계와 이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표현한다. 확실한 설명 방식은 아니지만, 총체적인 모호함을 통해서 삶이 다양하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백지연 대표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작품을 전시하고 싶었다”며 “방진원 작가의 작품을 보고 꼭 이 전시를 다원갤러리서 하고 싶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갤러리 카페임에도 아직도 ‘갤러리’와 ‘카페’ 사이에 투명한 벽이 있는 듯 그 경계를 손님들이 뚜렷하게 느끼는 것 같단 생각을 했다”며 “예술이 정답을 정해 놓아 사람들이 예술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아닌가 싶었다”며 “예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이게 뭐지’ 싶은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는 전시를 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예술과 삶이 분리된 것이 아닌, 예술 안에서 들어올 수 있도록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전시를 다원갤러리에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원갤러리에서는 오는 1월부터 7일까지 김영란 도예가, 8일부터 14일까지는 당진문화원의 동아리 캘리노리, 25일부터 30일까지는 한국조각가협회 당진지부의 서해조각페스타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