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축산업에 종사하는 김동영 대표, 꽃양꽃색의 문소영·박미아·김에스더 대표
(왼쪽부터) 축산업에 종사하는 김동영 대표, 꽃양꽃색의 문소영·박미아·김에스더 대표

네 명의 청년이 모여, 지역에 새로운 화훼 유통 공간인 ‘꽃.ZIP’(이하 꽃집)을 합덕읍 운산리에 문 열었다. ‘꽃.ZIP’은 단순히 꽃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지역 농가와 꽃집, 플로리스트들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유통 구조를 실현하고자 한다.

문소영, 김에스더, 박미아 세 명의 도시 청년은 지난 2020년 당진에 왔다. 인천 출신으로 산업안전 분야에서 일했던 문소영 대표와 경기도 화성에서 반도체 엔지니어로 일하던 김에스더 대표는 ‘귀농’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품고 당진으로 내려왔다. 울산 출신으로 산업안전 분야에서 일하던 박미아 대표는 주말이면 친구인 문소영 대표의 농사일을 도우면서 재미를 느껴 귀농했다. 이들은 합덕읍과 우강면에 친환경 화훼를 생산하는 화훼농장 ‘꽃양꽃색’을 운영하고, 점차 원데이 클래스, 원예 프로그램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갔다.

김동영 대표는 부모님을 따라 당진에서 축산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그는 축산업의 비전에 한계를 느끼고, 농업 분야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화훼 분야에 새롭게 뛰어들게 됐다. 김동영 대표는 “처음에는 꽃이 과연 사업이 될까 걱정했지만, 실제로 꽃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보고 놀랐다”며 “꽃도 또 다른 생명이자 농업의 한 부분으로서 흥미로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화훼 재배, 유통, 영업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아 꽃집의 성공적인 운영을 돕고 있다. 합덕읍 운산리에 마련된 8평 규모의 꽃집 사무실도 그가 전기 공사를 도맡아 공간을 완성했다.

문소영 대표는 “김동영 대표는 오늘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고, 무슨 일이 있어도 하는 성실함은 우리의 원동력이 된다”며 “서로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전했다. 김동영 대표는 “나도 다른 쪽의 길을 찾고자 했고, 꽃양꽃색에서도 필요로 해 “서로의 필요가 맞았다”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 사람이 함께 손을 모아 개업한 ‘꽃집’은 기존의 복잡한 화훼 유통 구조를 단순화하고, 당진과 충남 지역에서 재배된 꽃을 충남권에서 바로 소비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 양재시장으로 꽃을 보내고 다시 당진으로 돌아오는 기존의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플로리스트들이 신선한 꽃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게 했다.

문소영 대표는 “꽃.ZIP은 꽃양꽃색의 새로운 도전이자, 화훼 유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생산자와 구매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꽃집에서는 40여 종의 꽃을 취급하고 있으며, 점차 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매주 일요일과 목요일에는 화훼농가에서 직접 꽃을 가져오고,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플로리스트와 꽃집 사장들에게 꽃을 유통하고 있다. 수요 조사를 하고 개업한 만큼 이미 당진에서는 8곳이나 이용하고 있다.

“꽃집 오픈은 화훼 유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입니다. 꽃 생산자도, 파는 사람도, 구매자도 모두 만족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돈도 많이 벌고 싶어요. 새롭게 도전하는 ‘꽃.ZIP’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운영시간오전 8시~오후 7시 (무인운영 X)

위치당진시 합덕읍 덕평로 566

문의010-3152-0806 / 인스타그램 @variety_flowers_z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