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석도예 문영호 작가가 지난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한국도량형박물관에서 기획전 ‘도자기에 담긴 [ ]’을 개최하는 가운데, 지난 5일 전시 오프닝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한국도량형박물관이 당진문화재단으로부터 2024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이뤄졌다. 박물관에서는 도자기의 본질적 기능인 '담음'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도자기가 단순한 그릇의 역할을 넘어, 도자기가 뭉서을 담아낼 수 있는지를 스스로 생각하고 채워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전시를 총괄 기획했다.

한국도량형박물관은 도자기의 종류는 물론, 도자기의 제작 과정을 설명하고, 주제에 따라서 다양한 전시를 기획했다. 도자기에 담긴 일상, 역사와 문화, 상상까지 다양한 주제로 하여금 독자들에게 도자기에 무엇을 넣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여기에 문영호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됐다. 문영호 작가가 만들어 온 작품을 비롯해, 다수의 달항아리 작품이 전시돼 있다. 백자인 달항아리는 조선 후기 한국의 도자문화를 대표하는 도자기로서, 백자의 특징인 온화한 백색과 유려한 곡선, 넉넉하고 꾸밈없는 형태를 갖춘 항아리다. 달항아리는 보름달과도 닮아 복을 가져온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크기의 달항아리를 관람할 수 있으며, 구매도 가능하다.

한편 오프닝에서는 문영호 작가의 전시 소개와 함께 김규환 전 당진문화재단 이사장, 김선순 나루문학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끝으로 함께 준비된 다과를 즐겼으며, 기념 사진을 촬영한 뒤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문영호 작가는 “20살 무렵 도예를 시작해 벌써 40여 년이 넘었다”며 “목수인 아버지는 ‘도둑질만 빼고 모든 것을 배우라’는 말을 했고, 실제로 배를 만드는 일부터 모든 일을 가르쳐줬고, 지금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빈 그릇을 만드는 행복한 토기장으로, 그 안에 담는 것은 관람객의 일”이라며 “사랑과 행복 등을 잘 담아 도자기를 잘 사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