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창재 국가무형유산 기지시줄다리기 이수자
원창재 국가무형유산 기지시줄다리기 이수자

평생을 기지시줄다리기에 몸 바친 원창재 이수자가 향년 77세의 나이로 지난 15일 별세했다.

故 원창재 이수자는 송악읍 기지시리 출생으로, 이곳에서 평생을 기지시줄다리기 줄 제작과 전수에 힘써왔다. 원 이수자의 사망 소식에 지역을 넘어 교류했던 베트남에서도 애도를 표했다.

1947년생인 원창재 이수자는, 1991년 기지시줄다리기 이수자로 지정 받았으며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장을 맡아 왔다. 보존회장을 맡을 당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돼, 기지시줄다리기를 세상에 알리는 데도 큰 역할을 해 왔다.

원 이수자는 그동안 위암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깊은 병환에서도 그는 올해 열린 기시지줄다리기 줄 제작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병세가 깊어지면서 치료 중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에서 진행된 영결식
지난 17일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에서 진행된 영결식

지난 15일 새벽, 갑작스럽게 전해진 비보에 지역에서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 또한 유네스코에 공동 등재된 베트남 롱빈앉은줄다리기에서도 조화를 보내고 공식 페이스북에도 ‘원장재 이수자, 잘 가세요. 우리는 항상 우리를 연결해 준 줄다리기의 유산을 기억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 이외에도 줄다리기를 함께했던 베트남 흐엉깐 줄다리기 단체에서도 조화를 보냈다.

원창재 이수자와 함께 손발을 맞춰 온 구자동 보유자는 “원창재 이수자는 50여 년 동안 기지시줄다리기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한 분”이라며 “줄다리기에 대한 사명감과 애착심이 깊었던 분이며, 원로들이 그동안 지켜 온 줄다리기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문화유산청으로부터 우수 이수자로 선정됐는데, 세상을 떠나셔서 속상하다”며 “원창재 이수자는, 전승자 모두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분”이라고 전했다.

구은모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 회장은 “원창재 고문은 줄이 잘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고 평생을 줄 제작에 바치신 분”이라며 “후배 전승자에게 귀감이 되는 분이라 소식을 듣고 마음이 무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기지시줄다리기와 관련한 행사가 있으면 꼬박 참석해주신 분인데, 안 계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허전하다”고 말했다.

한편 故 원창재 이수자는 지난 17일,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에서의 영결식을 끝으로 영면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