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성 출신의 이주연 유도 유망주 선수가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곳곳에 이주연 선수와 부모(이원두·박인숙)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지역 곳곳에 걸렸다. 당진시유도회와 순성면체육회, 순성면의용소방대, 순우회, 순성중 9회 동문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전국 대회에서 거둔 이주연 학생을 응원했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하고, 소질이 있었던 이주연 선수가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운동은 ‘수영’이었다. 순성초를 졸업하고, 순성중을 다니다, 수영부가 있는 원당중으로 전학까지 감행했다. 수영 선수로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으나, 늦게 수영을 시작해 개인 기록을 올리는 데 한계가 따랐다. 이때 아버지인 이원두 씨가, 한때 주짓수를 배웠던 주연 선수에게 유도를 권유했다. 유도는 수영과 달리 상대와 겨루기 때문에 부상이 잦다. 이를 권유하기까지도 걱정이 많았다고.
하지만 유도로 전향하는 것을 결정하고 난 후에는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바로 수영부에서 유도부로 바꾸고, 중학교 2학년 말부터 본격적인 유도 선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주연 선수는 “처음에는 유도가 무섭다고 생각했는데, 일주일만에 수영부에서 유도부로 넘어가 생각할 겨를 없이 유도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찾아온 슬럼프
원당중을 졸업하고도 계속해 유도 선수로서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주연 선수는 충남체고에 진학하게 됐다. 고1, 고2 때도 전국대회에 출전해 2위와 3위 등에 올랐다. 금메달까지는 미치지 못했지만 유도가 좋았던 주연 선수는 계속해 포기하지 않고 운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부상이 갑자기 찾아왔고, 이것이 슬럼프로 이어졌다. 전국체전을 마치고, 다음 대회를 준비하던 주연 학생은 잠시 당진을 찾아, 연습을 이어가려 했다. 하지만 대회를 앞둔 3일 전에 갑자기 발목 쪽에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입게 된다. 이전에도 어깨 인대가 끊어진 적은 있었지만, 수술까지 해야 할 정도의 큰 부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처음에는 다치고 쉴 때 훈련을 안 해도 되니 좋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도 몸 상태가 이전처럼 안 돌아오고, 발목도 계속 아팠어요. 부상 이후에 대회에 나가도 좋은 결과가 없어서 유도를 그만두고 싶은 슬럼프에 빠졌어요.”

“놀라서 ‘어!’ 하는 순간에 경기 끝났어요”
하지만 시간은 약이었다. 부진한 성적을 딛고, 올해 하계 훈련에 참여하면서 점점 몸 상태를 회복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로 출전한 게 이번에 금메달을 얻은 전국체전이다. 주연 선수는 18세 이하, 개인전 57kg 이하급에 출전해 한판승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상대를 넘겼을 때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심판이 승자 선언할 때야 정신이 차려졌고, 기뻐서 코치(문소연)님을 찾아 붙잡고 운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대회를 가지 못해 생중계로 대회를 보고 있던 부모 이원두·박인숙 씨 역시 믿기지 않았다고. 부부는 “놀라서 ‘어!’만 외치다가 보니 경기가 끝나 있더라”고 말했다. 어머니 박인숙 씨는 “결승전에서 절반으로 지고 있던 상황이라, 속으로는 ‘은메달이겠구나’ 싶었다”며 “그러다 46초 남기고 한판으로 이기는 것을 보고, 이긴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놀랐다”고 말했다. 이때 이원두 씨의 동창들이 함께 중계를 보면서 실시간으로 축하의 박수를 건네기도 했다.
순성면체육회서 장학금 전달
한동안 찾아왔던 슬럼프로 이겨내고 얻은 결실이라 주연 선수에게 이번 대회의 기쁨이 그 누구보다 크다. 그 기쁨을 더하고자, 순성면체육회(회장 오동주)가 주연 선수에게 장학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 또사한 도교육청에서 소정의 장학금을 전달한 가운데, 이 장학금은 순성중에서 운동을 이어오고 있는 후배들에게 고스란히 전액 전달했다.
한편, 향후 주연 학생은 대회 목표를 두지 않고 계속해 운동을 하는 게 꿈이다. 그는 “대학에 가서도 다치지 않고 재밌게 유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버지 이원두 씨 역시 “주연이가 말한대로 운동을 즐기면서 다치지 않았으면 한다”며 “계속해 하다 보면 앞길이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