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시가 고령화, 인구 감소, 난개발 등으로 활기를 잃어가고 있는 농촌공간을 지역의 특성에 맞게 농촌생활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합덕읍과 송악읍에서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을, 신평면에서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1단계)을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각 읍·면에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착수보고회가 진행됐다.
당진시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농촌협약‘ 신규 대상지로 선정됐다. ’농촌협약‘은 지자체 주도로 농촌 생활권에 대한 발전방향을 수립하면,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자체가 협력적 관리체계(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농촌지역 생활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통합지원하는 것이다.
지난 4월, 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전문가 컨설팅과 계획서 보완 절차를 거쳐 2028년까지 5년간 국도비 287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461억 원을 투입하는 내용을 담은 협약을 농림축산식품부와 체결했다.
농촌협약 대상 추진사업은 합덕읍·송악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신평면·대호지면·정미면·고대면·면천면·우강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 고대면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사업, 합덕읍 농촌유휴시설활용 지역활성화사업이다.
그중 합덕읍·송악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과, 신평면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통합), 고대면·대호지면·정미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2단계)이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추진한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설계 및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주요 논의사항은 센터 건립 대상지
합덕읍, 송악읍, 신평면 사업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착수보고회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각각 진행됐다. 용역은 '지역연구소플랜플러스'가 맡았으며, 착수보고회에는 각 사업의 주민위원회를 대상으로 각 사업에 대한 기본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주민위원회 의견 수렴에 나섰다. 앞으로 각 읍·면에서는 매달 한 차례 용역사와 주민위원회 간 회의를 진행하며 의견을 모아나갈 예정이다. 착수보고회 때 발표된 내용들은 확정된 사안이 아니며 앞으로 계획 수립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
착수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합덕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은 합덕읍 행정복지센터 근처에 ‘합덕 플러그인센터’를 건립한다. 건립 계획으로는 행정복지센터와 별도로 지상 3층 규모로 신축하는 1안과 행정복지센터에 지상 3층에서 5층으로 증축하는 2안이 있다. 플러그인센터 내부 시설로는 공유주방/카페, 공유세탁소, 동아리실, 다목적강당 등이 계획됐다.
‘송악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은 송악읍 기지시리 일원에 송악 플러그인센터를 건립한다. 송악읍 사업의 경우 사업비는 100억이다. 읍 소재지 반경 500m에서 시설을 건립해야 해서, 용역사에서는 센터 건립 후보지를 틀못광장을 제시했다.
지난 22일 열린 착수보고회에서 여러 주민위원회 위원들은 “틀못광장은 옛날 번성했던 시장을 기억하며 조성한 곳으로 틀못광장의 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 의견을 전했으며, 김덕주 시의원은 인근의 공터와 농협 창고 일원 등 다른 장소를 제안했다.
‘신평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은 총 사업비 60억을 투입하며, 행정복지센터 앞에 위치한 당진시 소유부지 내 창고를 철거한 후 여가문화 거점시설인 ‘삼색 놀이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내부 시설로는 어린이놀이터, 영상스튜디오, 마을카페, 창작공작소 등이 제안됐다. 특히 신평면 사업의 경우 신평면 행정복지센터 이전 계획이 있어서 건축물 조성 협의 및 조정이 필요하고 보고됐다.
지난 23일 열린 보고회에서는 센터 규모와 사업비 사용에 대해 의견이 오갔다.
생활서비스 편의점 운영 제안
한편 용역사에서는 전체적으로 지역 역량강화 계획(안)으로 배후마을 생활서비스 편의점 운영, 정리수납 프로그램, 수요맞춤형 생활서비스를 제안했다.
‘배후마을 생활서비스 편의점 운영’은 생활 편의, 문화·복지 등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영위하는데 교통 불편, 시설 부재 등 다양한 제약이 있는 배후마을 주민들을 위한 편의점형 생활 서비스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특히 농촌 서비스 공동체 종류 중 하나이자 거점지와 배후마을을 연결하는 전담 인력인 ‘생활에너자이저’를 육성하며, 생활에너자이저가 지역의 농산물을 배후마을에 전달한다.
또한 용역사는 “농촌 지역이 도시보다 정리수납이 잘 되지 않는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리수납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이 프로그램은 배후마을 주민들이 쾌적한 정주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주민들이 스스로 정리수납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외에도 마을별 생활서비스 발굴을 위한 포럼 결과에 따라 생활SOC 12개분야에 대한 수요 맞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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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면민들, 전영옥 의원 발언에 불쾌감 표명
“주민 앞에서 품위 없는 갑질 발언”
한편 지난 23일 열린 신평면 착수보고회 현장에서 전영옥 시의원이 또다시 논란에 섰다. 그동안 막말로 파문을 벌여왔던 전영옥 시의원의 발언이 신평면민들에게 강한 불쾌감을 샀다.
이날 보고회에는 신평면장을 비롯해 신평면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 주민위원회위원들과, 당진시농촌활성화지원센터 관계자, 전영옥 당진시의원, 용역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용역사의 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발언 기회를 얻은 전영옥 의원은 주민위원회 구성 시 가이드라인과 구성원 대표성 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신평면장과 보고를 진행한 용역사, 주민위원회 위원들을 향해 갑작스럽게 언성을 높였다.
전의원은 “신평면 말아먹을 일 있느냐, 면장님은 몇 년 있다 가면 아니냐, 신평면에 끝까지 있을 거냐, 그거 아니지 않느냐, 용역을 장난으로 해요, 이 양반은 웃지 말고 똑바로 대답해요”라는 식으로 발언해 일순 현장의 분위기가 굳었다. 이후 전 의원은 “말이 심했다”면서 “신평면을 위해서 하는 말로, 오해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보고회가 끝난 후, 현장에 있던 조병길 신평면주민자치회장은 전 의원에 행동에 대해 불쾌감을 표명했다. 조 회장은 “아무리 시의원이라도 의견을 이야기 할 때는 정중하게 말해야 한다”면서 “이러 한 태도는 갑질이고, 신평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구 의원이라 그동안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묵과해왔지만, 어떻게주민들이 있는 자리에서 그렇게 품위 없이 발언할 수 있느냐”면서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