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북부사회복지관은 지난달 25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지원을 받아 ‘당진형 경계선지능아동 욕구조사 및 맞춤형 지원방안 연구성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당진북부사회복지관은 지난달 25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지원을 받아 ‘당진형 경계선지능아동 욕구조사 및 맞춤형 지원방안 연구성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경계선지능인은 일반적인 지능과 발달장애 기준 사이에 있는 사람들로, 학습 속도가 느리고 사회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들을 위한 지원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논의가 당진에서 본격화됐다. 이번 발표회는 복지와 교육의 통합적 접근 필요성을 확인하며 경계선지능 아동 문제에 대한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

당진북부사회복지관(관장 이건일)에서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지원을 받아 ‘당진형 경계선지능 아동 욕구 조사 및 맞춤형 지원방안 연구 성과발표회’를 지난달 25일 열었다. 지역주민, 양육자, 복지·교육 종사자, 당진시의회 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해 경계선지능 아동 지원을 위한 성과와 과제를 공유했다.

아동 5명 중 1명 경계선지능 추정

숭실대학교 사회복지과 정찬미 연구자는 욕구조사로 당진시의 영유아 및 초등학교 대상으로 178명을 조사했고, 면접조사로 1:1로 총 8명을 1시간씩 인터뷰를 진행해 당진시 경계선지능아동 욕구조사 및 지원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당진시 아동 중 경계선(학습) 추정 아동은 약 15.2%, 경계선(학습·사회성) 추정 아동은 약 21.9%로 나타났다. 이는 경계선 외 아동에 비해 집중력 부족, 수학 학습 어려움, 영상·게임 중독, 폭력성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양육자들은 초기 검사비 지원, 부모 교육, 전문적 치료 프로그램 확대 등을 강하게 요구했으며, 학습능력 및 사회 적응성을 높일 수 있는 체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전문 치료가 가능한 기관 부족과 복지 사각지대라는 현실적 한계가 지적됐다.

다각적 지원 체계와 센터 설립 필요

연구 결과, 경계선지능 아동 지원을 위해 다음과 같은 다각적 체계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초기 진단 및 검사비 지원: 조기 발견과 맞춤형 접근을 위한 지원 확대 △아동별 맞춤형 지원 방안 설계: 부모 교육과 인식 개선 포함 △전문적 치료 프로그램 제공: 학습 및 사회성 향상을 위한 전문 기관 필요 △또래집단 활동 강화: 아동의 사회 적응력 증진을 위한 집단 프로그램 확대 △부모 심리상담 및 돌봄기관 신설: 양육자의 심리적 부담 경감과 실질적 지원 제공 등이다.

특히, 당진시 차원의 ‘경계선지능아동 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단부터 치료, 교육, 돌봄에 이르는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조례 제정을 통한 안정적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시에서 조례제정 등 현실적 대안 모색

연구 발표 이후 이어진 자유 토론에서 사회를 맡은 신성대학교 사회복지과 신기원 교수는 지역사회 내 경계선지능인 지원 방향성에 대해 모색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네트워크 구축과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토론회에서 최연숙 당진시의원은 “경계선지능 아동은 느린학습자와 다르게 더 세심한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며 “당진시에서 관련 조례 제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첫걸음 내디딘 당진형 지원체계

이날 성과발표회에 참석한 한 양육자는 “이번 발표회는 경계선지능인과 양육인을 위한 첫 논의의 자리”라며 “당진에서 아이들의 상황이 알려지고 지원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기원 교수는 “경계선지능 아동 문제는 장애인복지법이나 장애인등에대한특수교육법의 대상이 아니라 일종의 복지사각지대에 해당한다”며 “향후 당진시에서 조례에 규정된 지원사업을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네트워크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건일 관장은 “이번 발표회는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지역사회의 관심과 협력을 끌어내는 자리”였다며 “앞으로 우리 복지관의 활동들이 당진지역 내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든든한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