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내에 있는 당진동문공영 주차장 3층 건물을 당진시에서 20억 원을 들여 매입했으나, 쓰임 없이 방치되고 있다. 심지어 올해 5월경 입주 상가들이 모두 퇴거하면서 저녁 시간이면 불 켜진 곳이 없어 인근 상인들이 공동화 우려를 호소했다.

당진동문공영 주차장 옆 3층 건물은 지하 1층을 포함해 면적 총 380평 건물로, 갤러리와 옷가게, 논술학원 등이 자리해 있었다. 당진 구터미널에서 1교다리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이 건물을 지나는 유동 인구가 적지 않은 편이다.

한편, 당진시가 올해 초 이 건물을 매입했다. 매입 이유는 육아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하기 위함으로, 건물 매입비에 영업 보상액까지 포함해 총 20억 원이 소요됐다.

육아종합지원센터는 부모교육 및 가정문화행사 등 다양한 가정양육 지원으로 지역사회 내 육아 지원을 위한 거점 기관 역할을 한다. 다른 지자체에는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있으나 당진시는 없는 상태로, 그동안 지역 내 육아종합지원센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따라왔다. 당진시는 “육아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할 수 있는 일정 규모의 건물 중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해당 건물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매입 후 어떠한 계획이나 추진 상황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 인근 상인들이 볼멘 소리를 뱉었다. 한 상인은 “지난 4~5월에 상가들이 모두 나간 후 전체 건물이 비어 있다”며 “불이 켜져 있지 않으니 저녁이면 너무 어두워 거리 자체가 죽고, 이전부터 건물 뒤에서 청소년들이 흡연해 왔는데, 요즘은 더 심해져 비행의 온상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건물 상가들이 운영되지 않고, 저녁에 어두우니 주변 상가들도 저녁 7시면 문을 닫는다”며 “그래도 이전에는 8~9시까지 자리를 지켰지만, 요즘에는 그렇지 않아 공동화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는 올해 안전 진단을 진행했으며, 진단 결과 리모델링이 가능한 ‘C등급’이 나왔다. 당진시는 내년 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 착공, 2026년 중반에 육아종합지원센터를 개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할 방안도 거론되고 있어, 사업이 더 늦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당진시 여성가족과는 “당진시에서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다”며 “올해는 석면 등 안전 진단이 이뤄졌으며, 올해 책정된 설계비는 변경 가능성이 있어 내년으로 이월됐다”고 말했다. 이어 “건물이 비어 있는 동안은 안전 문제 등으로 일반인은 사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건물이 비어 있어 미관을 해친다는 민원에 대해서는 일단 당진시가 건물에 현수막을 설치해 안쪽을 가린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인근 상인들이 지적한 저녁 시간에 어두운 문제에 대해서는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