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가 9억 원 이상을 들여 흥덕초를 매입했으나 그동안 일주일에 한 번 운영하는 노인대학으로 활용하고 최근에는 건설현장 사무소로 임대하는 등 비효율적인 폐교 활용에 대해 문제가 지적됐다. 또한 지역 예술인과 주민을 위해 8억 원에 매입하고 4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까지 한 남산초(남산샘물마을예술학교) 역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방치 상태에 놓여있다.
남산초, 빈 공간으로 방치
면천면 자개리에 있는 남산초는 지난 2012년 폐교됐다. 당진시는 2015년에 7억6154만 원에 남산초를 매입해 4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2017년 당진샘물마을예술학교로 개관했다. 당진샘물마을예술학교는 공방과 카페, 문화예술공간 및 지역주민공간, 학교 역사관으로 구성돼 지난 4월까지 내포디자인포럼이 남산샘물마을예술학교을 위탁운영했으나 그동안 제대로 사업이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내포디자인포럼이 운영을 포기하면서 현재는 빈 상태로 방치돼 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창조적 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이곳에 카페 및 공방을 조성했지만, 공모사업 방침에 따라 이곳에서는 수익사업을 할 수 없어 카페 조성도 무의미해졌다. 또한 접근성이 떨어져 시민은 물론 예술인조차 이용하기 어렵다는 점과 당진시 공무원의 순환 보직으로 사업 추진에 연속성도 떨어진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김명진 당진시의원은 지난 시정질문 당시 이 같은 문제들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영환 당진시 문화관광과장은 “예술창작촌을 조성하기에는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아동 참여형 놀이공간 조성 및 학교와 연계할 수 있는 참여학습처, 가족캠프장 등을 검토하는 등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흥덕초, 규모 대비 이용자 수 저조
합덕읍 옥금리에 위치한 흥덕초는 지난 2000년 폐교됐다. 당진시는 지난 2011년 흥덕초를 8억8640만 원에 매입했으나 분할납부 하면서 3년 동안 2890만 원의 이자가 추가 발생했다. 매입 당시에는 평생교육을 위한 공간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방침이었으나 소들노인대학만 이곳에서 운영됐다.
김명진 의원에 따르면 흥덕초는 대지 4500평, 건물 440평 규모로 9억 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매입했지만, 일주일에 단 한 번, 30명의 소들노인대학 이용자들만 이곳을 이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 사업을 하고 있는 한라건설이 임대해 현장사무소로 사용하고 있다.
김 의원은 “당진시가 비싼 이자까지 납부하면서 흥덕초를 매입해 놓고 정작 시민들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현장사무소 임대기간이 끝난 뒤부터 어떻게 흥덕초를 이용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재규 회계과장은 “농기계 사업장 등 복합시설로 조성하려 했으나 접근성 문제로 운영되지 못했다”며 “한라건설의 임대기간이 끝나면 합덕읍과 당진시 관련 실과 등과 협의해 캠핑장·아동놀이공간 조성 등 가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