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빠르게 당진이 서산 인구를 따라잡고 있다. 아직은 서산 인구가 많지만, 두 도시의 인구 차이가 점점 좁아지는 추세다. 충남 내에서 천안과 아산 다음으로 서산이 인구가 많은 지역인 가운데, 당진시가 이 자리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당진 인구 총 17만1931명

서산 인구 총 17만4445명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당진의 인구는 총 17만1931명이다. 반면 서산은 17만4445명으로 아직까지는 서산이 당진보다 2514명이 많다. 하지만 지난 2년 전에는 8160명, 1년 전에는 5709명이 차이 났던 것에 비하면 그 폭이 많이 줄었다.

하지만 두 도시의 인구 증감 그래프가 다른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서산의 경우 지난 2022년, 17만6445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다시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2년이 지난 지금은 2022년에 비해 1566명이 줄었다. 2022년부터 지금까지를 제외하면 서산은 꾸준히 인구가 증가해 온 지역이다.

서산보다 늦은 2012년에 시 승격이 이뤄진 당진시는 그 이후에 가파르게 인구가 증가했다. 2012년 15만2964명에서 이후 2018년까지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8년, 16만7624명을 찍은 후 다시 감소세로 곡선이 틀어졌다. 그렇게 2020년까지 인구가 매년 줄었다. 하지만 이후 다시 당진시가 고개를 들며 2020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서산이 인구가 감소한 것과 다른 양상이다.

당진은 지난 2년 전보다 1629명이 늘었다. 서산이 2년 전보다 1566명이 줄어든 것과는 반대다.

‘지역 쏠림 현상’ 당진이 더 심각

서산과 당진 모두 일부 지역에 편중돼 인구가 증가하는 것은 같다. 하지만 지역 쏠림은 당진이 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서산과 당진의 14개 읍·면·동으로 보았을 때, 1만 명이 넘는 지역은 두 도시 모두 6곳이다. 서산은 △대산읍 △성연면 △부춘동 △동문동 △수석동 △석남동이다. 여기서 호수공원이 있는 예천동을 안고 있는 석남동이 3만4603명으로 주민이 많고, 다음 주거 단지가 형성된 동문동이 2만5578명으로 두 번째다. 이 두 지역을 제외하면 모두 1만 명 대에 머문다.

당진에서 1만 명이 넘는 곳은 △송악읍 △신평면 △송산면 △당진1동 △당진2동 △당진3동이다. 이중 주민이 가장 많은 곳은 구도심(읍내동)과 신도심(수청동)을 안고 있는 당진1동(3만8651명)이다. 다음은 송악읍이 2만8983명이다. 여기에 2만 명이 넘는 곳으로 당진2동(2만1981)이 추가된다.

당진1동·송악·당진2동에 인구 절반 넘어

인구 1만 명이 넘는 6개 도시의 주민 수를 합했을 때, 서산은 12만4806명이나, 당진은 13만1123명이다. 반면 3개 도시로 좁혔을 때는 당진이 8만9615명, 서산이 7만7881명이다.

서산은 주민이 많은 3개 지역(석남·동문·부춘)에 44.6%이 몰려 있는 반면, 당진은 당진1동·송악·당진2동에 52.1%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산은 일자리가 밀집된 성연면이 면 단위임에도 꾸준히 인구가 늘고 있지만, 당진은 도심 중심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당진의 고대면의 경우 LH 천년나무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지역 2년 내내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두 번째로 주민이 많은 송악 역시도 지난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919명이 감소했다. 반면 당진 1·2·3동 지역은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4241명이 늘었다. 즉, 당진의 전체 인구가 증가한 것은 당진 1·2·3동 중에서도 특히 수청동 도시 개발로 신축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이쪽으로 인구가 몰려 증가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서산에서 3·4인 세대 많이 넘어와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당진으로 전입·전출을 살펴보면, 경기도에서 1587세대가 가장 많이 당진으로 전입해 왔다. 그 다음은 서울이 691세대, 서산이 565세대, 인천이 438세대, 대전이 279세대를 차지한다.

반대로 당진을 떠난 사람들은 경기(1286세대), 서울(558세대), 인천(359세대), 천안(286세대), 서산(243세대) 순이다. 순수 유출로 보면, 아산과 예산, 천안, 홍성, 서울 강남구 순으로 당진 시민들이 떠났다. 눈 여겨 볼 부분은 서산에서 당진으로의 순유입이다. 서산에서 당진으로 유입된 세대는 322세대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는 경기와 서울, 인천, 부산이다.

순 유입 세대를 보았을 때, 1인 세대와 2인 세대는 경기 지역에서 온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3인, 4인, 5인 세대는 서산에서 온 이들이 많았다. 인구로 환산했을 때, 4인 세대가 216명으로 서산에서 가장 많이 넘어왔다. 서산에서 가족 단위의 세대가 당진으로 순유입 되는 사례가 인구 증가 요인 중 큰 것으로 보인다.

1인 세대가 201세대(201명), 2인 69세대(138명), 3인 60세대(180명), 4인 54세대(216명), 5인 6세대(30명)인 것으로 보면 일자리를 위해 홀로 당진에 오는 이들도 많으나, 3~4인 가족 단위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에서 당진의 인구가 늘어난 것은 지역이 가진 경쟁력이 크다고 긍정적으로 볼 수 있으나, 당진 지역 안에서의 지역 불균형 문제에 대한 과제도 역시 남아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