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평면 신당리에 자리했던 420년 된 보호소 ‘왕버들나무’가 결국 사라졌다.
신평면 신당리 마을 중심 역할을 했던 왕버들나무는 2020년 12월 기준 당진지역에 위치한 75그루의 나무 중 유일한 버드나무 보호수였다. 또 오랜 세월 마을을 지키며 주민들의 안식처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2020년, 왕버들나무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불에 탔다. 논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는 왕버들나무 주변에서 볏짚을 소각하던 중 바람에 불티가 나무에 튀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시는 화재 입은 왕버들나무를 대상으로 외과수술 치료를 했으나 결국 살리지 못하고 최근 벌목했다.
신평면 신당리 주민인 김동명 씨(현 대한노인회 신평면분회장)는 이 소식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과거를 회상하며 “어렸을 때 나무 주변에 둠벙이 있어서 아이들은 나무에 올라 둠벙으로 풍덩 떨어져 놀기도 하고, 한쪽에는 그네를 만들어 놀았다”며 “또 옛날 삼베 옷을 입을 때는 주민들이 모두 모여 나무 밑에서 가마솥을 놓고 삼을 찌기도 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또 1년에 한 번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돼지 머리를 올리고 풍물을 치면서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며 “나무가 불에 타고 이상하게 마을 주민들이 세상을 떠났는데, 이를 두고 주민들이 나무가 불에 타서 그런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 자리 그대로 있을 것 같았던 나무가 나보다 먼저 떠난 것을 보고 마음이 참 아프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