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석문국가공단에 입주신청을 낸 (주)유공등 4개 업체에 대해 조사단을 구성해 실사를 벌이기로 함에 따라 지역에 다시한번 파문이 일고 있다.

도는 이달 중순 심대평 지사의 지시에 따라 이들 신청업체의 환경공해여부를 실사하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으며 조사를 마친후 심사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입주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도 공영개발사업단에 따르면 도는 10월중 담당공무원 2~3명, 주민대표 7~8명, 환경전문가 및 교수진 5~6명 등으로 조사위원회로 구성, 신청업체의 입주세부계획을 다시 접수받아 공해여부와 공해저감대책등을 정밀검토할 방침이다.

그러나 도의 이러한 방침결정에 대해 당진군 석문공해공단 반대투쟁위를 비롯한 주민들은 ‘유공등 유화단지 절대반대’라는 당진군민의 입장이 확실히 전달된 마당에 다시 새삼스럽게 이들 업체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것은 유공입주를 전제로 한 것이거나 혹은 도의 책임회피를 위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투쟁위는 지난 25일 오전7시 긴급임원회의를 열어 ‘이미 결론난 사안을 가지고 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것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도지사를 항의방문하기로 결정했다.

투쟁위는 도지사와의 면담결과가 미온적일 경우 또 한번 대규모 집회나 항의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이에 대해 공영개발사업단의 한 간부는 ‘공해업종은 일단 안된다는 도의 당초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제한 뒤 ‘조사위원회를 구성하려는 것은 사실조사를 토대로 주민이 직접 결정해달라는 도의 입장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간부는 ‘150만평을 신청한 (주)유공의 경우 60만평의 원유정제시설 외에도 수송용기계, 일반기계, 의약품제조업등 일반 제조업 분야도 함께 신청해 무조건 반려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른 대기업.중소기업의 유치를 계속 유도하는 한편 이미 신청을 낸 기업에 대해서는 업종을 변경하도록 유도 또는 설득하는 일 또한 필요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