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된 홍진희 조합장은 농협 직원출신 조합장 중 한명이다.

“농업계 고등학교와 농업 전문학교 원예과를 졸업하고, 농사도 지으며 1985년부터 농협에서 근무했습니다. 그러면서 농업과 농협만 알고 지내오며 농업에 대한 애착과 함께 종사했던 직원, 조합원님들과 호흡할 수 있고, 또한 생명을 다루는 일속에서 자연과 함께 생활한다는 것, 아울러 생명산업을 지켜야 한다는 당위성 등이 조합장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인 것 같습니다.”

홍 조합장은 “과거 직원이 조합장이 되면 매너리즘에 빠져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하지 않느냐라는 비판이 있었다. 그렇기에 직원 출신은 상임이사를 하고 조합장은 외부 인사가 해야 된다는 논리가 많았다”라며 “그러나 농협 조직이 커지며 상당히 전문화되면서 조직의 생리를 잘 알지 못하면 어려움도 많고 시행착오를 많이 겪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선출직이다 보니 조합원들이 원하는 부분에 있어 관련 법과 규정을 이해하고 법과 규정에 맞게 처리해야 하나,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어, 조합장과 조합원, 직원간 간극이 발생할 수 있다”며 “조직의 안정성과 농협의 취지에 맞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종사했던 사람이 잘 맞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합원 소득 증대에 ‘총력’

송악농협은 지역내 농협 중 가장 큰 규모로 성장해 있다. 홍 조합장은 “직원들이 열심히 해줬고 전임 조합장과 임원, 조합원들이 기반을 잘 닦아 그 기반 위에서 지금은 지역 내 다른 농협보다 가장 큰 규모로 성장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홍 조합장이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조합원님들의 생산력 증대에 주안점을 두고 소득 증대에 기여해야 하는 부분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지원방안”이라며 “그 첫 번째는 조합원님들의 원가절감을 위한 자재 지원, 두 번째는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농협이 해야 할 역할이자 목적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송악 지역은 벼농사를 기반으로 수도작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에 따라 송악농협은 조합원이 생산한 쌀을 전량 수매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또한 4~5년 전부터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참깨와 들깨를 전량 수매해 농가소득에 기여하고 있다.

“송악지역은 1990년대부터 봄 작물로 감자를 많이 심어 생산해 왔습니다. 그 이유는 한진 쪽에 보리를 심어 왔으나 수매가 되지 않아 대체작물로 고랭지 감자를 선택했고 당시 종자 1만5000박스를 공급해 송악감자의 출하량이 가락동 농산물시장의 시세를 좌우할 정도로 많은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감자 재배가 많이 축소되었을 뿐만 아니라 후속작물로 무·배추를 많이 심었으나 소비도 줄고, 가격 등락폭이 심해, 현재는 콩이나 참깨, 들깨를 많이 재배하고 있습니다.”

농업 변화에 발맞춘 다각적인 지원

홍 조합장은 “올해부터는 새로운 품종을 도입해 수확량을 높이고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악지역은 도시화 공업화로 인해 송악농협의 여수신 분야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홍 조합장은 “지역 농협 중에서 예수금을 비롯해 여수신분야는 가장 높다”라며 “지난해 연말 기준 수신고 4000억 원을 달성했으며, 여신은 곧 30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로 송악농협은 올해 농협중앙회 충남세종본부에서 열린 정례조회에서 ‘상호금융예수금 4000억원 달성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송악농협은 정기총회에서 출자배당금으로 10억3000만 원을 지급했다.

또한 이용고배당금은 사업별로 보면 △구매 1억700만 원 △판매 1억2700만 원 △수신(예금) 1억7400만 원 △여신(대출) 1억5000만 원 △신용카드 4000만 원이다.

사업준비금 사업별 적립액은 △구매 8800만 원 △판매 2억4800만 원 △마트 6400만 원 △수신(예금) 1억6400만 원 △여신(대출) 1억6400만 원 △보험 160만 원 △신용카드 7040만 원 등 총 8억 원이다.

“송악농협은 조합원뿐만 아니라 준 조합원에 대한 배당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수신 분야에서 조합원의 여수신 비중이 35%로 준조합원(15%) 및 비조합원(50%)의 여신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조직이 안정화됨으로서 직원들이 보다 더 노력하고 열심히 일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호 협력으로 더 큰 송악농협

홍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원하는 사업이 있으면 조합이 서포트를 하는 것이 조합의 목적”이라며 “송악농협은 지도사업비 14억 원이 책정돼 있다. 조합원들이 생산에 필요한 것을 지원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조합원들이 생산하는 작목이 한정돼 있는데 최근 고구마 매출이 40억 원 정도로 성장했으며 생강, 양파 작목반이 구성돼 이를 지원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아 고령의 조합원들을 삶의 질 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도 함께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홍 조합장은 “결국은 사람이다. 직원들이 열심히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은 간부들이다. 누구 하나의 욕심으로 조직이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나가야 한다”라며 “그런 흐름속에서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사고 속에 서로 이해하고 협력해 나가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