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이한 기지시줄다리기 축제가 지난 10일부터 13일을 끝으로 4일간의 일정을 마치며 다음을 기약했다.

특히 올해 기지시줄다리기 축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며 다양한 문화행사와 체험행사 등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관광객들을 사로잡았다.

시는 이번 축제를 기존 축제와 달리 다양한 콘텐츠와 체험을 통한 관광객 주도형 축제로 기획하고 이를 통해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세계적인 축제로의 도약을 목표로 추진했다.

그러나 날씨가 변수가 됐다. 축제 첫날인 10일은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개막식이 있었던 11일은 기온이 떨어지며 관광객과 시민들이 때아닌 추위에 몸을 떨어야 했다. 특히 12일에는 비가 온데 이어 우박으로 바뀌는 등 변화무쌍한 날씨가 축제장의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행사 마지막날에도 날씨는 변수가 됐다. 다행히 줄다리기 본 행사가 열리는 줄 올리기 행사 시간 때에는 비가 멈췄으며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본 행사도 무리없이 진행됐다.

지난 10일부터 4일간 진행된 기지시줄다리기 축제는 축제 첫날인 10일 오후 2시 기지시 마을 당제를 시작으로 용왕제와 마을기원제가 이어지고 밤에는 지역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틀째인 11일에는 국제 학술행사와 유아부 경연대회, 무형유산 공연이 열렸으며 개막식과 함께 기지시줄다리기 유래설화를 바탕으로 한 당진판타지 공연과 드론쇼가 진행되며 기존의 개막식과는 다른 연출을 통해 새로움을 자아냈다.

이어 셋째 날인 12일에는 시민 줄다리기대회와 세계 줄다리기 한마당, 인기가수 김다현이 함께 하는 풍류마당 공연이 진행됐으며 축제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시민 줄다리기대회 결승과 수천명이 함께 하는 본 행사와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 인기가수 김희재·강민 공연이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김태흠 도지사는 “기지시줄다리기는 당진뿐만 아니라 충남과 대한민국의 자랑이다. 앞으로 기지시줄다리기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도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줄다리기 축제를 통해 당진시민과 충남도, 대한민국 국민들이 화합·단결해 하나가 되는 축제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오성환 시장은 “기지시줄다리기는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500년 전통의 줄다리기로 우리나라의 자랑”이라며 “계속 보존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어기구 의원은 “기지시줄다리기의 기본 정신은 분열과 갈등이 아니라 화합과 통합”이라며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갈등과 분열을 줄다리기를 통해 끝장내고 강한 대한민국, 충남, 당진을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줄다리기 본 행사는 수상과 수하가 맞붙어 수상이 이겼다. 수상이 이기면 나라에 평안이 찾아온다고 전해져 내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