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당진시는 매주 토요일 삽교천의 밤하늘에 드론을 띄워, 중부권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꿈꾸었습니다. 삽교호의 어둠을 가르는 드론의 빛이, 체류형 관광객을 유혹하며 지역경제를 살찌우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꿈은 현실의 벽 앞에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당진시의회에 관광과는 2025년 삽교호 드론 라이트 쇼 개최 계획을 보고했습니다. 올해도 매주 토요일 밤, 드론 쇼는 삽교천에서 총 18회에 걸쳐 진행되며, 이에 소요되는 유관 예산을 포함한 총 예산은 13억 2천 9백 70만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지난해, 매주 토요일 삽교호는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2023년의 26만 5천여 명에서 2024년에는 52만 7천여 명으로 두 배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카드 매출은 고작 11% 증가에 그쳤습니다. 이는 방문객 증가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치였습니다. 참고로 2024년 진행에 투입된 공무원들의 인건비와 교통통제등에 투입된 시민들의 자원봉사를 제외한 순수 예산 투입액은 가면무도회예산 2억8천만원을 포함 총 10억3천만원입니다.

삽교호의 상인들은 평소에도 토요일은 가장 바쁜 날로 매장의 크기와 종업원의 수는 최대 총 매출의 규모를 감당하도록 정해져 있었습니다. 갑작스레 두 배로 늘어난 손님 앞에서 상인들은 매장 회전율을 높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결국, 90%의 사람들은 돈을 쓰기 위해 왔으나, 쓸 곳을 찾지 못하고 돌아갔다고 추정합니다. 방문객 1인당 소비 금액은 숫자로 나타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지표인데 1인 1660원은 간식조차 해결하기 어려운 금액입니다.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관람 후 다른 지역에서 소비를 했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제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떼놈이 벌었습니다. 평택과 아산시, 행담도휴게소는 당진시에 감사장이라도 보내야 할 것입니다. 방문객의 70%가 평택, 천안, 아산 등에서 유입되었다고 하니 당진시가 자신 타 지역 시민에게 훌륭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돈도 귀갓길이나 출발전에 쓰게하였으니 말입니다.

저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안들이 제시합니다.

임시 매장 운영: 행사 기간 동안 삽교호 내에 임시 매장을 설치해 방문객의 소비를 유도합니다.

교통편 연계: 당진 인근 지역의 식당과 과의 교통편을 강화해 주차 압박을 해소하고 소비가 당진 내에서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행사 일정 조정: 드론 쇼를 평일로 옮겨 매장이 여유롭게 대응할 수 있게 합니다.

이러한 조치로 단순히 관람객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저는 예산투입 대비 매출액이 늘지 않았기 때문에 삽교천 드론 쇼가 실패한 사업이라고 주장하지는 않겠습니다. 드론 쇼의 성공 여부는 단순히 예산 투입 대비 카드 매출액으로만 판단할 수 없습니다. 지역 경제의 승수 효과와 인지도 상승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많은 관람객이 왔으니 성공적인 축제이다 라고 자화자찬하는 동안에 예산은 낭비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실질적인 성과를 위해 끊임없이 분석하고 개선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드론 쇼는 단순한 빛의 향연이 아니라,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행사로 거듭나야 합니다. 성공과 실패는 명확히 구분되지 않습니다. 다만, 미진한 부분을 분석하고 개선할 때 비로소 진정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은 명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