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대 신문을 읽고 있는 당진시립요양원 어르신들을 만나고 왔다.
당진시대 신문을 읽고 있는 당진시립요양원 어르신들을 만나고 왔다.

매주 수요일 혹은 목요일, 당진시대 신문이 당진시립요양원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는 매주 목요일마다 어르신들을 위한 ‘신문 읽기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윤나영 사회복지 사와 보호사들의 안내에 따라 평균 15명의 어르신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탁자에 둘러앉은 어르신들은 함께 신문 제목을 읽고, 눈에 띄는 사진을 바라보며 지역 소식을 접한다. 기억이 흐릿한 분들도 많지만, 신문을 읽는 그 순간만큼은 지역과 소통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당진시립요양원 유양희 원장은 신문 읽기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은 세상과 단절된 듯한 일상을 보내기도 하는데, 신문이 다시 세상과 연결해주는 고리가 되어 줍니다. 보호사 선생님들도 함께 신문을 읽고 소식을 나누면서, 함께 소통하는 시간이 됩니다. 어르신들 중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는 분도 계신데, 그런 모습을 보면 오히려 저희가 더 많이 배웁니다. 모두가 신문을 통해 함께 웃고, 함께 생각하며 더 행복해지고 있습니다”(유양희 원장)

신문 읽기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이 지역 소식을 접하고 일상 속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계기가 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밖에 나가기 어려운데 당진시대가 당진 소식을 전해줘 서 좋다. 이번 호에서는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기사가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호병오 어르신 역시 “작은 글씨는 잘 보이지 않지만 큰 글씨는 읽고 있다. 요즘은 지역 소식이 좋지 않은 기사도 많아 걱정이 된다” 고 전했다.

신문 읽기 프로그램을 이끄는 윤나영 사회 복지사는 “인지 기능이 좋은 어르신들이 참여하지만, 어제 일을 기억 못하는 분들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하루의 기억을 위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어르신들은 감성적인 기사나 사진을 더 좋아한다”며 따뜻한 소식을 많이 전해달라고 전했다.

최희윤 보호사는 “유양희 원장님의 칼럼이 실린 것을 보시고 어르신들이 반가워했다. 주로 사진이나 제목 위주로 보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당진시립요양원은 치매나 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장기 요양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공립 요양시설로, 현재 약 125여 명의 어르신들이 지내고 있다. 정서적 안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 되며, 신문 읽기 프로그램은 그 중 하나로 어르신들의 소통 창구이자 정서적 활력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