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같은 사람이 무슨 할말이 있다고... 다른 사람 내요, 다른 사람.”
손사래를 치며 인터뷰 요청을 극구 거절하는 이순자씨(당진읍 은혜세탁소, 51). 그래도 무작정 가게로 찾아가 질문을 던지는 기자를 보곤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허락하고 만다.
은혜세탁소를 12년 동안 운영해 온 이순자씨는 「당진시대」를 초창기 때부터 꾸준히 구독해오던 애독자다.
몸이 불편해 가게에 있을 수밖에 없던 이씨는 「당진시대」가 지역의 돌아가는 상황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말한다.
처음에 신문을 갖다 놓으면 손님들도 보고 이씨도 때때로 보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지역의 소식을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통로라고.
TV나 중앙일간지들이 작은 지역의 세세한 소식들까지 전해줄 수 없는 상황에서 지역신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답이다.
인터뷰하는 동안에도 손님들이 계속해서 드나들었다. 대부분 단골손님들인 듯, 하나하나 인사를 건네는 이씨. 수많은 손님들 중 상대하기 어려운 손님들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친절하고 괜찮은 손님들이 더 많았다고 말한다.
물론 세상에 쉬운 일이 없겠지만 사람 상대하는 일만큼 어려운 일이 없다고 하는데 이씨는 꾸밈없는 미소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씨의 밝은 미소는 소박하고 평범한 사람들을 신문에 더 많이 실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는 한마디. “앞으로도 지금처럼 열심히 하는 신문이 되어 주세요”라는 당부가 유난히 기억에 남는다.
김기연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