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이 사라진 적막한 농촌이 ‘인구 소멸’이라는 벽에 막혀 학교가 폐교되고 번성했던 면 단위 소재지에도 면사무소, 농협하나로마트, 교회 정도만 남게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다. 평균 7~80대의 고령 농민만 남아있는 농촌지역이 허다하다. 한국을 먹고 살게 했던 주역들이 하나둘 사라지지만 출생등록은 거의 전무하다.

송미령 농림식품부 장관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재직시절 농촌 유토피아와 관련된 연구보고서로 유명해져 장관이 되었고 ‘농촌 유토피아’를 실현하기 위해 2025년 예산으로 1조 9,494억 원을 편성했다. 그러나 결과는 1949년 농림어업 조사 이래 처음으로 100만 가구 이하로 떨어졌고, 송장관이 강조했던 지역 균형 발전의 상징도시 세종시도 10개 읍면지역 가구는 감소했고, 반면 신도심인 동 지역은 급속한 인구 증가세를 보였다.

당진의 경우도 당진 1,2,3동, 송악, 신평은 인구도 늘고 학교에 학생 수가 넘쳐나지만, 나머지 농촌지역은 학교를 유지하기도 벅차다. 최근에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하면서 귀농, 귀촌이 많아졌었다. 그러나 농촌진흥청과 농경연이 귀농인을 추적조사한 결과 역 귀농률이 8.6%로 다시 수도권으로 돌아가는 귀농 귀촌자가 많다는 보고가 있었다. 고령 농업인의 농지를 보전하고 물려받아 자생력을 갖춘 농업 환경을 통해 ‘농촌 소멸 시계’를 멈추게 할 방법은 없을까?

첫째, 규모화된 부모의 농업을 그대로 자녀가 물려받는 방법이다. 소득도 보장된 형태로 일정 규모 이상의 대규모 벼농사, 목장, 양돈, 양계, 한우 등 축산과 과수원, 어업 등이다. 이미 부모가 만든 전업 농업을 젊은 2세가 수정, 확대해서 과학적으로 편하고 스마트한 기술을 접목하여 안정된 경영을 하게 된다.

둘째, 정부에서 권장하는 청년 창업농 또는 청년 농업인이다. 올해도 영농정착지원사업 대상자를 1차 3,000명으로 만 18세 이상 40세 미만의 젊은 청년을 모집 중이다. 이들에겐 최대 5억 원, 대출금리 1.5%, 5년 거치 20년 원금 균등분할 상환의 조건으로 창업자금을 융자로 지원해서 농지구매 및 임차, 시설 설치나 농기계 구매비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영농기술 및 경영 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하여 성공적인 영농 정착을 돕는다.

셋째, 당진시는 이미 조성된 스마트팜을 임대하여 2년간 경영 실습이 가능한 청년 창업농도 모집하여 주거지원과 전·월세 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하여 안정적인 창업환경과 영농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교육을 제공한다. 영농경험이 전혀 없는 영농 희망자에게 기술과 실습, 체험할 기회 제공이다.

이러한 여러 정부 지원정책으로 안정적인 영농 경영을 할 수 있는 꿈과 비전을 이룰 청년 농업인이 많아져야 농촌 소멸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인 측면에서 보면 부모와 자식 간의 간섭과 갈등이 있는 청년 농업인이 많고, 예측대로 영농실적이 나지 않아 융자금 상환이 어려운 경우에 처해 좌절하는 청년들도 있다. 막대한 창업자금을 잘 관리하고 끊임없는 각고의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창업 영농이 성공한다. 원대한 희망과 꿈을 갖고 농촌에 도전하는 청년들에게 간섭보다는 격려를, 질책보다는 교육을, 시기보다는 따뜻한 눈길로 부모와 기성세대가 보내 줘야 한국의 농촌이 소멸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