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문화원 생활문화센터에는 다양한 동아리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올해 1월, ‘지끈’이라는 친환경 재료를 활용해 생활소품을 만드는 ‘지손지끈’ 동아리가 새롭게 등장했다.
‘지손지끈’은 종이로 만들어진 끈 ‘지끈’을 활용해 여름 가방, 방석, 바구니, 드림캐쳐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든다.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30분, 당진문화원에 모여 손을 움직이며 소소한 일상을 나눈다.
생태문화적 감수성을 담다
동아리 이름 ‘지손지끈’은 ‘지구를 지키는 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름 그대로, 자연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공예 활동을 이어가며 생태문화적 감수성을 실천하는 것이 이들의 지향점이다.
지끈 공예는 화학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으며, 제작 과정에서 쓰레기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재료 자체가 자연에서 온 만큼, 버려져도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순환의 미학이 깃들어 있다.
김미숙 회장은 “동아리 활동을 하며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게 되고, 버려지는 물건들을 재창조하는 일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양정은 씨는 “본드나 풀 같은 화학제품 없이 천연염색한 종이끈으로 작품을 만드는 일이 무궁무진하고 흥미롭다”며 동아리에 함께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수다와 손놀림이 함께하는 시간
‘지손지끈’ 동아리는 만드는 재미만큼이나 따뜻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양정은 씨는 “서로의 안부를 챙기며 응원하는 분위기”라고 표현했고, 한수연 씨는 “이웃집 언니들과 수다 떨듯 손은 지끈을 엮고, 입은 쉬지 않는 재미난 모임”이라고 말했다.
특히 점심 무렵에 진행되는 모임이다 보니 간단한 음식을 나누며 이야기를 나누는 소소한 기쁨도 함께한다. 무엇을 꼭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함께 엮고 웃으며 보내는 시간이 더 소중한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덧붙여 강진아 씨는 “초보자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며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울 수 있어 누구든 도전해볼 수 있는 동아리”라고 소개했다.

첫 전시로 보여준 정성
‘지손지끈’ 동아리는 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지난 4월 1일부터 5월 9일까지 당진문화원 2층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담은 첫 전시회를 열며 활동을 알렸다. 또한 당진문화원 2025 생활문화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5월 7일부터 총 20차시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양은희 강사는 “수업을 통해 기초를 토대로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직접 만들어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주변과도 작품을 나누는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미니인터뷰] 김미숙 지손지끈 동아리 회장
“누구나 친구가 되는 공간으로”
“오랜 시간 강아지 쉼터 대표로서 일에 매여 있다 보니 공방 시절이 그리웠습니다. 우연히 미살림 양은희 대표를 만나 천연염색과 지끈 공예를 접하게 됐고,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일이 지친 일상에 큰 활력이 됐습니다. 이러한 좋은 에너지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 동아리를 만들었습니다. 나이, 직업, 성별 상관없이 모두가 친구가 돼 좋은 에너지를 나누는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생활 속 공예를 쉽게 배우고 함께할 수 있는 이곳에 많은 분이 지끈 공예의 즐거움을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회원 명단>
△회장: 김미숙 △회원: 한수연, 양정은, 유은정, 김묘영, 정진희, 최소영 강진아 △강사: 양은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