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6개 시민단체와 시민이 모여 출범한 ‘당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하 당진비상행동)’이 당진문화재단을 둘러싼 특혜 채용과 예산 남용, 부적절한 인사 개입 등의 의혹에 대해 비판을 쏟아내며, 당진시에 인재진 총예술감독 해임과 책임자 문책을 촉구했다.

비상행동 기자회견 영상 큐알코드
비상행동 기자회견 영상 큐알코드

당진비상행동은 지난 15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의 비상계엄사태를 규탄하고 사회대개혁을 촉구하는 전국 흐름에 동참하며, 지역 차원에서도 기득권 세력의 부조리와 행정 비리를 척결해나가기 위해 지난 4월 28일 당진비상행동을 발족했다”고 밝히며 “당진문화재단을 둘러싼 불투명한 운영과 막강한 권한 남용이 더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비상행동 측은 첫째로 인재진 총감독의 채용 배경을 문제 삼았다. 인 씨는 자라섬재즈센터 대표 시절 보조금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은 바 있고, 평창문화올림픽 총괄기획자 자리에서도 사임한 전력이 있다는 것.

비상행동은 “무죄 판결을 받았더라도 과거 보조금 유용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인물을 당진시 정책특별보좌관과 문화재단 총감독으로 기용한 것은 시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오성환 시장과 인 씨의 관계, 채용경위 등에 대해 시민 앞에 투명히 밝힐 것을요구했다.

또한 청년창업 지원을 위해 조성된 ‘면천창고’가 인 씨에게 수의계약 방식으로 운영권이 넘어간 점도 지적했다. 비상행동은 “국비 5억 원 이상이 투입된 공간이 청년도 아닌 총감독 개인에게 넘어갔다”며 해당 계약을 즉각 취소하고 경위를 낱낱이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비상행동은 자라섬재즈센터 사무국장이자 보조금 유용 혐의로 실형을 받은 계명국 씨를 ‘또봄면천’ 축제 총감독으로 임명한 사실을 비판하며 “계 씨는 ‘뮤직런 평택’ 축제 당시 경기문화재단 보조금을 자라섬재즈센터와 자신의 채무 변제에 사용한 혐의를 받은 인물로, 이런 자를 축제 감독에 앉히는 건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격”이라며, 인선 경위를 밝히고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비상행동은 “현재 12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시민모니터링단을 구성해 ‘또봄면천’과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의 예산과 결산을 조사하고 있으며, 2차 분석 결과도 곧 공개할 예정”이라며 “당진시에 두 축제의 예산 집행 내역을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비상행동은 당진문화재단의 운영 구조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당초 민간이사장 체제였던 재단이 조례 개정을 통해 관선 체제로 전환되면서, 행정의 개입이 과도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비상행동은 “문화예술은 자율성과 창의성이 핵심인데, 행정이 이사장을 임명하면서 모든 결정이 위로부터 일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다시 민간이사장 체제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끝으로 비상행동은 “이번 사안을 당진문화예술 정책 개혁의 출발점으로 삼아, 향후 지방선거에서도 모든 후보자에게 문화정책개혁 의지를 요구하겠다”고 밝혔으며, “17만 당진시민과 함께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당진비상행동의 기자회견을 MBC와 KBS가 이례적으로 관심을 갖고 비중있게 다뤘다.

특히 MBC는 기자회견 현장을 비롯해 면천창고를 방문해, 비상행동의 주장과 인재진 감독과 관련한 의혹들을 다뤘다.

한편 인재진 감독은 합덕 출신으로 지난해 4월 당진시 문화·예술 분야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위촉된데 이어 올해 1월 (재)당진문화재단의 예술총감독으로 선임됐다.

[질의응답]

오성환 시장과 인재진 감독간 특수관계라고 의혹을 제기했는데?

오 시장과 인 감독이 친인척 관계로 알고있다. 이러한 관계가 정책특별보좌관 임명과 예술총감독 채용으로 이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다.

인재진, 계명국 감독의 논란이 불거진 부분에 검증하지 못하고 채용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몰랐다면 당사자가 감추거나 알리지 않았나 생각되지만 인사 검증 시스템이 미흡했다고도 보여진다. 반면 알고도 채용했다면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더욱이 당진문화재단에 예술총감독 직이 없던 것으로 알고있다. 급조해서 만들거나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채용해서 일주일에 2일 근무하며 상당한 보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자체의 축제예산 결산과 관련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

문화재단에 축제예산 결산과 관련 두 차례 정보공개 청구를 했다. 대부분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자료를 제공받지 못했다. 축제관련 결산은 마땅히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 3차로 정보공개청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 알려달라

문화재단 내부의 노조문제에 대해서도 관심 갖고 이 문제도 포함시켜 향후 추가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한 다음 기자회견에서는 당진시청의 고위공직자 비위 문제에 대해 추가로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