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청기 가게지만, 단순한 기기 판매처로 느껴지지 않는다. 이묘미 원장이 운영하는 ‘소망보청기’는 보청기를 넘어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어루만지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묘미 원장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다, 2010년 남편의 직장 문제로 당진에 정착했다. 이후 2015년부터는 가족성통합상담센터를 다니며 미술상담치료 2급 자격을 공부했고, 신순옥 교수의 제안과 상담에 대한 깊은 관심을 계기로 사회복지상담학과에 진학했다.
그 후 다비치안경에서 근무하던 중 우연히 보청기 실장을 맡게 되면서 관련 업무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게 됐다. 약 10년을 근무하던 이 원장은 보청기 분야에 더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어르신들의 접근성이 좋은 현재의 자리(읍내동)에 ‘소망보청기’를 지난 3월 오픈했다.
이묘미 원장은 “무엇이든 시작하면 대충 하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라며 “더 전문적인 지식을 통해 고객에게 맞는 보청기를 제공하고자 보청기청각학 석사 과정을 이수했다”고 말했다. 석사 과정 중에는 상담과 보청기 직무 사이에서 고민도 있었지만, 기존 보청기 실장 경험을 통해 이 분야가 심리 상담과도 밀접하다는 점을 깨달았고, 결국 보청기 업무에 더욱 집중하기로 결심했다.
이 원장은 “난청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은 소통의 제약으로 심리적 고통까지 겪는 경우가 많다”며 “단순히 보청기를 판매하는 게 아니라,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마음을 보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망보청기에서는 스타키, 와이덱스, 시그니아, 벨톤, 오티콘, 포낙, 유니트론 총 7개의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국가별로 음질이나 특성이 달라서 다양한 브랜드를 갖추고, 상담을 통해 고객의 성향에 맞는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장에서는 제품 시연과 체험도 가능해, 고객이 직접 소리를 들어보고 비교하며 선택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선택의 폭이 넓어 고민이 될 수 있지만, 결국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제품을 찾아 만족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덧붙여 ‘소망보청기’는 청력 검사와 결과 설명, 다양한 제품 상담까지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이 소요되므로, 방문 전 예약을 권장한다.
이묘미 원장은 사후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그는 “보청기는 물, 습기, 정전기, 귀지 등에 취약한데, 어르신들의 경우 관리가 미흡해 보청기 수명이 짧은 경우가 많다”며 “정기적으로 전화를 드려 불편사항을 확인하고, 3~6개월마다 방문 점검 또는 출장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 일은 단순히 보청기를 파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마음을 바꾸고, 삶에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난청으로 인해 삶을 포기하려 했던 어르신이 보청기 착용 후 ‘선생님 덕분에 살았다’고 말했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보청기를 통해 외로움, 소외감, 우울감을 겪는 분들에게 다시 소리를 되찾아 소망과 행복을 드리는 센터가 되고 싶어요. 또한 보청기 때문이 아니더라도, 누구든 들러서 더울 땐 시원한 물 한잔 드시고, 추울 땐 따뜻하게 쉬어갈 수 있는 편안하고 즐거운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운영시간오전 9시 30분 ~ 오후 6시(토요일은 ~ 오후 1시, 일요일·공휴일 휴무)
위치당진시 당진중앙2로 103-8 304호
문의041-430-7987(예약 권장, 주말 미리 예약시 필요에 따라 상담 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