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황나영, 김율, 황수민, 염세빈, 조선장
(왼쪽부터) 황나영, 김율, 황수민, 염세빈, 조선장

당진시가족센터(센터장 김민정)가 공동육아나눔터사업 일환으로 ‘돌봄 품앗이’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돌봄 품앗이’는 전통 품앗이 문화를 기반으로, 이웃 간 육아 정보를 나누고 학습·체험·등하교 등을 함께하며 자녀 양육 부담을 덜고 사회성 발달을 돕는 공동육아 모델이다.

세 가정 이상이 모여 그룹을 구성하고, 활동 내용과 방식을 자율적으로 정해 정기적인 모임을 이어간다. 현재 23개 모임, 98가정이 참여 중이며, 이중 활발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용남’·‘용녀’ 품앗이 회원들을 만났다.

맘카페에서 시작된 ‘용남’과 ‘용녀’ 품앗이

‘용남’과 ‘용녀’ 돌봄 품앗이 모임은 사실상 함께 활동하는 하나의 공동체다. 각 3가정씩 총 6가정이 참여하고 있으며, 당진지역 맘카페 오픈 채팅방을 통해 만나 인연을 맺게 됐다.

용띠 아이의 부모들로 구성된 이들은 아이들에게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공통된 바람으로 자주 만나게 됐고, 어느 날 한 어머니가 품앗이 활동을 제안하면서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꼭 만나려고 해요. 아이들 컨디션에 따라 날짜를 유동적으로 정하지만, 꾸준히 만나고 있어요.” (황수민 씨)

놀이도, 정보도, 함께하면 즐겁다

‘용남·용녀’ 모임은 공동육아를 중심으로 놀이 활동과 정보 교류를 함께하고 있다.

고구마나 곤약을 이용한 촉감놀이, 색감 놀이, 소리 놀이 등 실내활동부터, 날씨가 좋을 땐 야외 활동까지 아이들의 나이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있다.

“예전엔 엄마들끼리 만나 커피 마시며 이야기 나누는 게 전부였다면, 지금은 ‘아이들을 위한 활동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요.” (조선장 씨)

특히 할로윈,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엔 아이들 의상을 맞춰 단체 사진을 찍는 등 추억을 남기기도 한다. 조선장 씨는 “아이 하나를 데리고는 어려운 활동도 여럿이 함께하니 가능해졌고, 더 의미 있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한 키즈카페나 실내 키즈풀 대관도 함께 비용을 나누어 부담을 줄일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무지개를 주제로 사진을 찍은 ‘용남’·‘용녀’ 아이들
무지개를 주제로 사진을 찍은 ‘용남’·‘용녀’ 아이들

아이도 엄마도 함께 성장하는 경험

‘용남·용녀’ 모임을 통해 부모들도 육아 정보를 나누며 함께 성장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의 변화가 큰 보람이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있는 황나영 씨와 황수민 씨는 “모임 덕분에 또래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가 생겨 아이의 성장 측면에서도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잘 걷지 않던 아이가 또래를 따라 걷기 시작하거나, 1월생 아이가 4월생 친구를 동생처럼 챙기며 침을 닦아주고 쪽쪽이를 넣어주는 등의 행동을 보이기도 해요”. (황수민 씨)

전체 품앗이 대상 모임도 있어

한편, 당진시가족센터에서는 각 품앗이 모임 외에도 전체 참여 가정을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과 수확 체험, 어머니 대상 도자기 만들기 체험 등이 열렸고, 품앗이 전체 회의를 통해 서로 다른 연령대 자녀를 둔 부모 간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자리도 주기적으로 열린다.

“큰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 덕분에 갯벌 체험, 염전 체험 등 다양한 활동 정보를 얻어요. 모두 당진에 사는 부모들이라 지역 밀착형 정보도 공유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감없이 장단점을 이야기 나눌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돼요.” (황수민 씨)

“이런 모임이 오래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용남·용녀 모임의 부모들은 하나같이 돌봄품앗이 활동에 큰 만족을 드러냈다.

“아이가 있는 주변 사람들에게 꼭 참여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다만, 처음 모임 구성 시 진입 장벽이 조금 있는 것 같아요. 이를 위한 방법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서로 사는 지역이 수청동, 송악읍, 송산면 등 다르고,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무리 사이가 좋아도 모임이 흐지부지될 수 있어요. 하지만 품앗이 모임을 통해 정기적으로 만나며 활동하다 보니 더 돈독해지고 지속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서로의 사정도 더 알게 되고, 마음속 고민도 나눌 수 있어 든든함을 느낍니다.” (황수민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