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 34세 이하 젊은 농군들로 구성된 당진시4-H연합회는 과거에만 해도 각 읍면별로 100여 명씩 있던 꽤 큰 단체였다. 하지만 현재는 당진지역에 총 35명의 회원만이 함께하고 있다. 이는 당진의 농업 현실을 단면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젊은이들이 농촌을 기피하는 현실을 말해주는 한 단면인 것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도 대를 이어 ‘농사꾼’으로 살아가는 젊은 이들이 있다. 당진시4-H연합회(회장 이재승)는 2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농군 3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은 농업에 대한 정보 공유와 기계 공유 등 ‘새로운 품앗이’의 개념으로 함께 하고 있다.
4-H란 명석한 머리와 충성스런 마음, 부지런한 손 그리고 건강한 몸을 의미하는 네 가지 이념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각각 지(智)ㆍ덕(德)ㆍ노(勞)ㆍ체(體)라고 한다. 청년 농업인으로 구성된 4-H연합회원의 경우 우리 농업과 농촌사회를 이끌어갈 전문농업인으로서 자질을 배양하고자 현장 교육과 실천과제를 중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당진시4-H연합회의 경우 1957년에 창설됐을 정도로 깊은 역사를 자랑하지만 현재는 충남도 14개 시군 중 규모는 10번째다. 논산·금산 등의 경우 딸기와 인삼과 같은 특수작물을 재배하기때문에 젊은 농업인들이 많은 편이지만 당진의 경우 수도작과 축산업의 비중이 높아 젊은 농군들은 비교적 적다.
또한 최근 당진의 지가가 상승으로 대규모 농업이 아니라면 농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것이 어려운 현실이다.
이재승 회장은 “농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려면 한 두 평의 토지로는 어렵다”며 “초기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은 만큼 기업에서 일하는 것보다 농업을 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4-H연합회의 경우 농업인의 날 등의 행사에 참여하기도 하며 3년 전부터 송산간척지 일원에 공동으로 농사를 짓고 회원 수익금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통해 회비 및 봉사 기금에 사용한다. 이재승 회장은 “금전적인 것 보다는 서로 함께 하자는 취지”라며 “한 번이라도 더 만나 친목을 다지고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 회원 명단 △회장 : 이재승 △부회장 : 임성묵 △총무 : 박근우 △감사 : 박재만·김진국 △사무국장 : 전인식 △직전회장 : 손민관 △회원 : 고성훈·고승희·김동영·김복만·남택경·서은미·서정규·성세용·송경림·유병민·윤수연·이명재·이성재·이원규·이주호·이치호·조병상·한선구
[미니인터뷰] 당진시 4-H연합회 이재승 회장
“어려운 농업 현실, 그래도 웃는 얼굴로”
축산업에 종사하며 4-H연합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재승 회장은 “4-H연합회는 젊은 농업인들이 함께하는 ‘품앗이’ 단체”라고 말했다. 그는 “직장을 다니는 일이 아닌 만큼 회원들이 당진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평생 가족 같은 사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보다 더 좋은 사이가 됐다”고 말했다.
“농민들에게 당진은 농사짓기 어려운 지역이에요. 갈수록 상승하는 지가는 농업에 단점이 될 수밖에 없죠.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항상 건강하고 웃는 얼굴로 회원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