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마다 치러지는 13만 당진군민의 화합잔치인 제29회 당진군민체육대회가 개천절인 지난 3일 고대 공설운동장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농번기에도 불구하고 역대 체육대회 사상 가장 많은 8천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룬 이번 군민체육대회는 오전 개회식 때부터 각 읍면 출전선수단 뿐만이 아니라 공휴일을 맞은 학생들과 주민들로 북적댔으며 수천의 인파속에서도 별다른 불화없이 질서있게 마무리 돼 화합잔치인 군민체육대회의 취지를 빛냈다.

육상, 배구, 줄다리기, 씨름, 게이트볼, 훌라후프등 6종목에 걸쳐 치열한 접전을 벌인 이번 대회에서는 총점 135점의 당진읍이 영예의 종합우승을 거둬 2연패의 위업을 이뤘으며, 송악면이 109점으로 2위, 102점을 기록한 신평면이 3위를 차지했다. 또한 모범질서상 1위인인 한모습상에는 송악면이, 한마음상은 고대면이, 한마당상은 순성면이 각각 차지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재경군민회 장석제 회장, 재인군민회 원종순 회장등 출향인사들과 각 기관단체장이 대거 참석해 풍성한 계절에 열린 당진군민들의 대제전을 축하했다.

김낙성 군수는 이날 대회사에서 지난해에 이어 대풍년 농사를 이룬 군민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한 뒤 “팀웍이 중요한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13만 군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지역발전에 더욱 힘써나가자”고 말했다.

■군민체육대회 이모저모■

... 대풍년의 기쁨속에 치러진 이번 군민체육대회는 8천여명이라는 경이적인 주민참석율을 기록해 당진역사상 최고 많은 주민이 한자리에 모인 날로 기록되게 됐다. 이에 따라 각 읍면 체육회에는 평균 1천여만원이 넘는 찬조금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 이번 체육대회에서는 종합순위 못지않게 특별상인 모범상이 같은 비중으로 마련돼 화합에 큰 의미를 두었다. 송악면과 고대면은 애초부터 이 상을 점찍어 둔 듯 경기가 끝날 때까지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흐트러지지 않고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고대면은 고대농협 주부풍물패가 ‘바람잡이’ 역할을 십분해냈으며, 이곳 출신의 연예인 김무스씨가 참석해 웃음을 선사했다. 고대면은 특히 경기가 마무리 될 즈음 각 읍면 캠프를 차례로 순회하며 그 지역주민들과 함께 풍물놀이를 펼치는 등 흐뭇한 광경을 연출했다.

송악면은 주부응원단이 화려한 원색옷을 맞춰입고 끈기있게 응원전을 펼쳐 가장 시선을 모았다. 당진읍에서는 응원무대가 설치돼 즉석 응원쇼가 펼쳐지는 등 축제분위기였다.

... 유치원생을 비롯해 초중학생 일반 남녀등 전 연령층이 출전한 육상경기는 이번 체육대회의 순위를 가리는 결정적인 종목이었다. 오후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이던 당진.송악.신평면이 막판 육상경기가 끝나면서 당진읍이 무려 20점이 넘는 점수차로 송악.신평을 따돌리면서 우승을 굳혔다.

종목별 우승팀은 △육상 1위 당진, 2위 신평 3위 송악.면천 △게이트볼 1위 송악, 2위 고대, 3위 송산 △훌라후프 1위 신평, 공동2위 고대.석문 △줄다리기 1위 우강, 2위 석문, 3위 송악 △배구 1위 송악, 2위 우강, 3위 당진 △씨름 1위 당진, 2위 신평, 3위 고대면 등으로 지난 28회 대회때 종합 4위를 차지한 송악면이 약진해 종합2위의 성과를 올렸다.

반면 종합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신평면이 3위로 밀려났으며, 3위를 차지했던 송산면이 11위로 밀려나는등 순위가 대폭 바뀌었다.

특히 송산면의 부진에 대해 일각에서는 송산면의 주력군인 가곡리가 쓰레기매립장 문제로 갈등이 깊어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 이날 개회식 후 식후 공개행사로 안섬풍어제가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준비부족으로 무산돼 아쉬움을 남겼다. 대신 각 읍면농협 주부풍물패가 농악공연을 펼쳤으며 송산 당산초등학교 어린학생들이 행사 중간중간에 능숙한 솜씨로 풍물놀이판을 벌여 분위기를 돋웠다.

... 오후 늦게 펼쳐진 우강면과 석문면의 줄다리기 결승전에서는 석문면 선수들이 경기시간이 단축됐다며 이의를 제기하면서 한바탕 소동을 벌여 경기장 분위기가 한때 얼어붙기도 했다.

... 수백명에 이르는 주민들의 먹거리를 준비하느라 바쁜 농번기에 며칠을 고생한 각 읍면 부녀회와 4백여명의 내빈식사를 준비한 당진군 부녀회, 행사장의 질서유지에 수고한 당진군 해병전우회 등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군민체육대회를 빛낸 주인공들이었다.

신평면에서는 적십자봉사회가 식사를 준비했다. 반면 고대면에서는 식권을 배포했는데 특정음식점을 지정해 놓는 바람에 상인들 사이에 특혜시비를 불러일으키는등 말썽을 빚기도 했다.

... 행사장 뒷편에서는 각 읍면의 식사준비 코너를 비롯 몰려든 잡상인들과 투전판으로 여전히 혼잡을 이뤘다. 한편에서는 군청 여직원회가 불우이웃돕기 일일찻집을 열고 여성단체협의회, 해병전우회가 기금마련 판매전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