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입맛이 뚝 떨어질 때면 생각 나는 음식이 있다. 면발은 쫄깃하고 육수는 시원하고 깊은 맛이 나는 ‘메밀소바’다. 읍내 동 골목 안, 정갈한 외관과 푸릇한 화초가 반겨주는 식당 ‘담소’에서는 여름이면 단골들이 하나같이 메밀소바를 찾는다.

메주로 시작된 요리 인생

담소를 24년 간 운영하고 있는 김명자 대 표는 강원도 정선 출신이다. 지난 1996년 남 편의 직장을 따라 경기도 일산에서 당진으로 이주했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낯선 도시에 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김명자 대표는 테 니스를 취미 삼아 시작했다. 운동으로 친해진 지인의 권유로 메주를 사게 된 그는 처음으 로 된장을 담갔고, 기대 이상의 결과에 요리 에 눈 뜨게 됐다.

김명자 대표는 “음식에 큰 관 심이 없었는데 직접 만든 된장이 성공적이었 다”며 “까다로운 입맛의 어머니마저 ‘맛있다’ 고 했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그때부터 장 에 빠진 김명자 대표는 된장을 시작으로 강 원도식 막장, 고추장 만드는 법을 배우며 ‘장 (醬)’의 세계에 눈을 떴다.

장장 3년 동안 오픈 준비

요리에 흥미를 느낀그는 자신이 오래도록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했고, 식당 창 업을 결심했다. 이후 무려 3년간의 준비한 끝에 지난 2002년 담소를 문 열었다.

“강원도는 눈이 참 많이 오잖아요. 눈송이 가 처음엔 잘 안 뭉쳐지지만, 계속 뭉치다 보 면 부피가 커지듯이, 경험이 없어 어렵겠지만 멀리 내다 보고 준비하면 잘해낼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했어요.”

감칠맛과 담백함이 동시에!

담소의 주 메뉴는 수제돈가스 3종(기본, 치 즈, 생선)과 메밀소바 그리고 곤드레비빔밥이 다. 특히 여름철엔 메밀소바를 찾는 손님이 더욱 많다.

담소에서는 강원도 봉평에서 공수 한 메밀로 소바를 만들며, 소바 육수는 일본 가쓰오부시와 국내 멸치를 혼합해 직접 끓인 다. 감칠맛과 담백함이 동시에 살아 있어, 따 로 육수 납품 문의가 들어올 정도다.

김명자 대표는 “육수는 이미 완성도가 높 았는데 시판 면을 쓰다 보니 늘 아쉬웠다”며 “그러다 TV에서 자가제면 기계를 보고 무작 정 부산까지 내려갔다”고 말했다. 이어 “수천 만 원의 기계 가격이 만만치 않았지만, 멀리 보자는 신념으로 큰 결정을 내렸다”면서 “메 밀, 물, 소금만으로 정직하게 만든 면이 담소 의 큰 강점”이라고 전했다.

소스 하나에도 진심

담소의 또 다른 자랑은 돈가스 소스다. 당 진과 예산에서 공수한 사과를 포함해 대부분 이 채소와 과일로 구성된 이 소스는 김명자 대표가 직접 만든다. 또한 곤드레비빔밥에 들 어가는 곤드레 나물은 강원도 정선에서 난 재 료를 사용하며, 김명자 대표만의 비법 양념간 장을 사용한다. 그는 “나는 재료에 진심”이라 며 “조미료는 전혀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집의 단골들은 “속이 편하다”, “맛 이 자극적이지 않다”는 평을 남긴다.

“장사는 정성입니다”

한편 김명자 대표는 식당을 운영하며 가장 중요하게 여긴 가치를 ‘청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식하면 습관처럼 수저를 물에 한 번 더 헹군다”며 “담소에 온 손님들은 청결에 대 한 걱정을 하지 않게 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장사는 정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의 돈을 받는 만큼, 그 이상을 정 성으로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 다. 이어 “앞으로도 변함없이 정직한 재료 와 정성으로 음식을 만들 계획”이라며 “이 자리를 빌려 꾸준히 담소를 찾아주는 손님 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메뉴메밀소바 1만3000원, 돈가스 1만3000원, 치 즈돈가스 1만5000원, 곤드레비빔밥 1만3000원 등

위치당진시 계성3길 19-14

문의0507-1458-5605

영업시간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오후 7 시30분 마지막 주문 (매주 일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