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명수 시의원이 지난 24일 열린 당진시의회의 문화체육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행담도의 개발 추진 미흡 및 관리 부실과 학술 가치가 높은 생흔 화석 35만 점이 20년 넘게 방치되고 있는 실태를 강하게 질타하며 당진시의 적극적인 대안 마련과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했다.
이날 윤 의원은 효율적인 감사를 위해 조능호 투자유치과장과 박미혜 관광과장 동석을 요구했다.
시의 미흡한 추진, 한국도로공사는 “2038년 이후나 개발”
윤 의원은 “과거 경찰서 초소와 초등학교가 있었던 마을이었고, 인구가 많을 때는 100여 명이 살았던 행담도는 국책사업이라는 명목 아래 주민들이 쫓겨났다”며 역사적 사실을 환기했다. 특히 2000년 7월 당시 신평면장이었던 오성환 시장이 행담도 공유수면 매립공사 환경영향평가 관련 신평면 의견서에서 “섬 전체를 빼앗는 것은 전국 최초이며, 면민의 불만이 크므로 이에 상응한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며 지방자치단체 참여 없이는 원칙적으로 반대함”이라고 표명했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또 윤 의원은 현재 행담도는 신평면 소재지임에도 한국도로공사 소유로 돼 있으며, 과거 추진한다던 관광휴양형 지구단지 계획이 흐지부지된 채, 수년째 방치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조능호 당진시 투자유치과장은 “과거 관광휴양형 지구단위 계획이 있었지만, 실제 도로공사와의 협의에 대한 문서 자료는 없다”고 인정했다. 이어 윤 의원은 관광과가 추진했던 행담도 유휴지에 유채꽃 식재 등 관광 자원화 사업 협의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박미혜 관광과장은 “협의를 시도했으나, 한국도로공사가 공시지가의 1%를 사용료로 요구했다”라며 사업이 진척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도로공사가 행담도 개발 주식회사의 운영이 끝나는 2038년 이후 전체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며, 당분간은 부분 개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윤명수 의원은 이에 대해 “도로공사는 수십억 원의 연간 사용료만 챙기며 관리는 소홀하다. 당진시가 꽃 한 포기도 못 심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또한 1억 4000만 원이 투입된 해양 관광벨트 용역에 대해, 행담도 개발과 항만 친수 시설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핵심이 빠진 채 용역이 진행된 것에 우려를 표했다.

“생흔 화석, 곰팡이 낀 컨테이너에 20년째 방치”
특히 윤 의원은 총 35만 점에 달하는 생흔 화석(지질 시대에 살았던 고생물의 흔적이 퇴적물로 남은 것)이 곰팡이 슨 컨테이너에 방치된 실태를 사진과 함께 공개하며 문화체육과를 추궁했다.
윤명수 의원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당진군은 행담도 개발 주식회사와 전시관, 홍보관 설치를 조건으로 매립 승인을 했으나, 20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화석은 학술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행담도 뒤편 야산 인근의 20년 된 낡고 곰팡이가 슨 컨테이너에 방치돼 있다”라며 계속 방치할 것인지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공영식 문화체육과장은 “개발사의 사업 포기와 도로공사의 입장으로 전시관 조성은 무산됐으며, 합덕수리민속박물관,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등으로 이전 보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윤 의원은 행담도의 역사를 기록한 서적「그 섬에 사람이 살았네」의 첫 문장인 “기록되지 않은 것은 기억되지 않기 때문이다”를 인용하며, 기록과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화석 보존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고 의회에 보고해야 하며, 행담도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정리해 후손에게 올바르게 전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진시 땅인데도 못 들어가”… 당진시 적극 대응 요구
감사 마무리에서 윤 의원은 당진시 땅임에도 불구하고 한국도로공사의 관리하에 철조망이 처져 있어 접근할 수 없는 행담도 유휴지(약 45만 5000 평)가 수년간 잡목으로 방치된 상황을 비판하며 “행담도 개발과 문화자산 보존에 있어 당진시가 주도적이고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