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과 투자 유치로 당진을 ‘살고 싶은 도시, 오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오성환 당진시장이 앞으로 당진시 인구가 30만 명까지도 갈 수 있다며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다.
오성환 당진시장이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그 성과를 공유하는 기자회견을 지난 2일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관계 공무원과 언론인 등이 참석했으며 홍보 영상을 시작으로 지난 3년간의 시정 추진 성과를 오성환 시장이 직접 설명하고, 기자와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경제력 높아지는 당진시”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민선 8기에서 강조한 것은 기업과 투자 유치로 일자리를 확보하고, 사람들이 떠나지 않고 이곳에 머무를 수 있도록 정주여건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투자유치 시장에서 당진을 바라보는 기업의 시선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진의 투자 유치 규모는 대기 물량까지 19조 원에 이른다”며 “부산이 11조 원, 인천이 13조 원, 대구가 1조 원, 대전이 2조 원인 것과 비교하면 당진의 규모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수도권에서도 기업들이 ‘당진은 절대 가지 마라, 인허가도 어렵다’는 인식이었다면 지금은 완전히 바뀌어서 유턴이 되었고 상승 곡선을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산과 당진의 차이를 예시로 들었다. 지난 2022년 당진과 서산의 인구 차이가 1만 명이었으나 지난달 900명 차이로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 기준으로는 약 700여 명의 차이로 간격이 더욱 줄었다.
오성환 시장은 “BC 카드 빅데이터로 보면 당진이 충남권 업소당 매출액에서 1위를 달성했다”며 “앞서 인구 소멸 도시로 지정됐다 해제된 것과 경제력 지표를 보면 이미 당진은 발전하는 도시, 살고 싶은 도시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 시 단위 고용율 2위
이밖에 오성환 시장은 구체적인 시정 추진 성과로, △60개사, 약 15조 원 규모의 투자유치 △탄소중립 에너지 인프라 구축(그린에너지 허브협약, 수소발전소, 드론 합작법인 등) △고용률 전국 시 단위 2위(71.3%) 달성 △인구 17만 2천 명 돌파 △도심 속 호수공원 조성 △종합병원·자사고 설립 협약 체결 등을 소개했다. 이외에도 △치매 혈액 검사 전면 확대 △국도 32호선 예타 통과 △스마트농업 확산 △드론 라이트쇼 성공 등의 교통, 문화, 복지 정책을 알렸다.
이밖에도 당진시가 발표한 민선 8기 성과 중 가장 주목할 부분은 3년간 총 60개 기업으로부터 14조 9556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다. 대기 물량까지 포함하면 19조 1307억 원에 달한다. 또한 당진항 종합 무역항 육성과 수소 전소 발전소 및 암모니아 전용 부두 구축 등의 미래 산업 기반 조성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 시 단위 고용율 2위(71.38%)를 달성하며 고용 창출 성과도 알렸다.
이날 기자회견 역시 가장 주되게 말한 것 중 하나가 정주여건 개선과 인프라 확충 분야였다.
이 분야에서는 국도 32호선 대체 우회도로 예타 통과, 수청동~시곡동 도시계획도로 확장, 도심 호수공원 조성 등 기반시설 개선이다. 특히 현대제철과 종합병원·자율형 사립고 설립 협약(MOU)을 체결하며 의료·교육 인프라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친환경 미래도시 조성 사업은?
더불어 친환경 미래도시 조성을 위한 사업도 추진된다. 전국 1위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당진시가 선정된 가운데, 2045년까지 93만 톤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수립했다. 염해지 태양광고 풍력단지, 수소기반 교통복합기지 등을 추진하며 드론 산업 육성, 데이터 센터 유치 등 신재생에너지와 4차 산업 중심의 생태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농·어업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 스마트팜 클러스터 조성과 더불어 청년 농업인 1000명 육성, 논콩 재배 확대 등을 통해 농촌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도 발표했다. 해양수산 분야에서는 수산식품 클러스터와 스마트양식단지 조성으로 첨단 수산업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중부권 최초 삽교호 드론 라이트쇼 개최, 도비도-난지도 해양관광복합단지 조성, 기지시줄다리기 유네스코 등재 10주년 기념사업 등 관광 인프라 확충을 성과로 알렸다. 복지 분야에서는 전국 최초로 치매 위험도 혈액 검사를 전면 확대 시행하고, 청소년 수련관 건립, 자사고 설립 등 교육 복지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질의 응답]
- 당진시의 하반기 인사가 최근 단행됐는데, 인사 기준이 무엇이었는가.
오성환 시장 : 이번 인사는 최소한으로 진행됐다. 현재 당진시 공무원이 1500여 명에 이르는데, 모두의 인적사항을 모른다. 특히 팀장급 이하부터는 알 수도 없기에, 앞서 진행한 인사 발령에서 최소한으로 진행했다. 한편 지난 번 인사 발령 때 실수한 것이 있었다. 살펴보니 6개월만에 부서를 옮긴 직원이 30~40명이 넘는다는 것을 알았다. 6개월 안에 부서를 옮긴다는 것은 일을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 이번에는 인사팀장을 믿었다. 시장이 직원 내부 상황까지 모르기 때문에, 신규자로 인사팀장을 두고 조직관리를 잘 해 줄 것을 요청했다.
- 천주교 대전교구가 당진1동 행정복지센터에 성모병원 확장 이전을 위한 부지 매입 의사를 밝혔다. 지난 4월 대전교구에서 당진을 방문해 오성환 시장과 비공개로 성모병원 확충 및 예산 확보 계획에 대해 구두상 설명했다고 들었다.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원하는 답변을 들었는지 궁금하다.
오성환 시장 : 천주교 대전교구 주교를 만나 1시간 정도 이야기를 했다. 당시 주교가 100억 원까지는 자기가 책임을 질 수 있겠지만, 종합병원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1000억 원 정도가 소요돼 어렵다는 말을 했다. 천주교 대전교구 내부의 자체 위원회에서 논의를 하고 그 결정을 알려주겠다고 했으나, 통보가 없었다. 그래서 당진시는 수청1지구로의 성모병원 확장 이전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노후된 성모병원이 건물을 다시 설립해야 하는데 문화재인 당진읍성과 거리가 가까워 설립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이에 천주교구에서 당진1동 행정복지센터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고, 이곳으로 이전하면 종합병원 규모는 아니지만 100병상 정도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주민들이 편의를 보는 것이니 당진시가 하지 말라고 할 수 없는 일이다. 다만 당진1동 행정복지센터를 이전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당진시는 행정복지센터를 이전하고 성모병원에서 이 자리로 못 오겠다고 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이 절차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 보건소와 성모병원이 계속해 협의를 이어오고 있다.
- 당진시의 인구는 어느 정도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가?
오성환 시장 : 현재 당진시의 인구가 2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주민등록 인구는 17만3000명 정도이나, 실제 거주 인구는 더 많을 것이다. 과거 송산면 동곡리나 송악읍 복운3리의 원룸들이 비어있었다면, 지금은 가득 찼다. 앞으로의 당진시 인구 목표는 30만 명이다. 투자 유치가 쏟아지고 있다. 그 기틀을 잘 마련해보겠다.
- 도비도·난지도 해양관광복합단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당진시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9월에 민간사업자가 선정됐는데, 그 진행 상황에 대해 말해달라.
오성환 시장 :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감사원 유권 해석에 농림부의 도움을 받아 특구로 승인을 받아 개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2월, 농어촌공사 사장이 당진을 방문해 MOU를 체결했으며 하반기에 공모해 사업자 선정을 마쳐 현재 PF 결성까지 이뤄졌다. 현재 도지사 일정에 맞춰 MOU 체결을 7월 말에서 8월 초에 할 예정이다. MOU 체결이 이뤄지면 올해 안에 중기부로부터 특구를 지정 받도록 할 것이다. 한편 민간사업자가 1조 5000억 원과 대일이라는 민간 기업이 3000억 원 정도를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 3대 부동산 개발 업체인 하인즈에서도 투자 확약을 해줘서 도비도·난지도 개발에 희망이 있을 것으로 본다.
- 기업 유치도 중요하지만, 그 지역에 공장이 들어서면서 주민과의 환경 문제로 인한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입주 업체에 대한 시장의 기준은 무엇인가.
오성환 시장 : 2007년 당진시 경제과장으로 재임할 당시 110개 업체는 개별 입지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후에 감사원에서 문제가 됐다. 결국 해제는 했지만 고시하는 과정에서 기업들이 당진에 들어오지 않으려는 효과는 얻었다. 시장으로 취임하고 보니 당진에 폐기물 업종들이 계속해 들어왔다. 면천의 한 업체의 경우에는 주민들이 나서 입주를 요청하기도 했다. 법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입주를 원치 않는 것은 내 의지였다. 당진 전체의 미래를 봐야했기 때문이다.
- 현재 진보 시민단체에서 행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시장의 의견은 무엇이며 이들과 소통할 생각은 있는가.
오성환 시장 : 또봄 면천축제와 호수공원, 모 국장의 파면을 주장하는 일이다. 면천의 또봄 축제가 열릴 때 저녁에 전화를 받았다. 지역문화예술단체에서 또봄 면천과 인재진 감독에 대한 불만이 많다는 것이다. 인재진 감독은 세계적인 인물이며, 국내에서도 지자체 자문을 해 오고 있는 사람이다. 면천에는 읍성 외에도 근대 건축물이 있어 잘 활용한다면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고, 인재진 감독이 청사진을 그려주면서 5억 원의 축제 예산을 편성했다. 축제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이전처럼 천막 축제가 아니다. 왜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앞으로도 예전처럼 천막 축제를 하라는 것인가.
호수공원에 대한 반대도 있다. 호수공원 사업이 없으면 당진은 회색 도시가 된다. 아이들을 데리고 갈 곳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당진은 없다. 전국 수목원 통계를 보면, 전국 수목원 입장객 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당진 삼선산 수목원은 그렇지 않다. 그만큼 애들을 데리고 다닐 곳이 없다는 것이다. 당진 호수공원은 이미 인근까지 재이용수 관이 묻혀져 있어 2등급 이상의 수질을 유지할 수 있으며, 관리비 역시 삼선산수목원이 1년에 12억 원 소요되는 것보다 적은 7억 원 정도다. 이미 연구 용역과 주민설명회, 대상지 발표, 시민 투표까지 했는데 이제야시민단체가 반대하는지 모르겠다. 무슨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
또한 현재 모 국장을 파면하라고 하는데, 앞서 중징계 요구와 직위 해제도 했었다. 하지만 사무관 이상은 나에게 권한이 없다. 도 인사위원회에서 집행할 수 있다. 현재 도 인사위에서도 소송이 계류 중이며 무죄 추정의 원칙으로 보류 중인 사안이다. 나에게 권한이 없다. 시민단체에서도 당진시가 아닌 도에 가서 집회를 해야 한다.
- 현대제철과 당진시의 자사고, 병원 설립에 대한 MOU를 담보할만한 대책이 있는가.
오성환 시장 : 담보는 없다. 2007년 현대의 정몽구 회장이 당진에 왔고, 그때 지역 환원 사업으로 8000억 원을 들여 현대자동차 그룹에서 하겠다고 밝혔다. 그중 하나가 당진종합복지타운 설립이며, 종합병원과 자사고 약속이 포함됐다. 그래서 송산2산단을 승인할 때 의료와 교육 시설 설립을 위해 산단의 공공 용지로 포함시켰다. 하지만 이유는 설명하지 못하지만 사업이 무산됐다. 시장으로 취임하고 이 부분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다행히 현대제철에서 협의를 해 MOU가 성사되었고 세부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MOU가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실제로 자사고는 서울대에 연구 용역을 맡겼고 TF팀이 만들어졌다. 종합병원은 하반기에 현대제철 이사회에서 사안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 후에는 설계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수미 기자 d911112@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