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열린 팔아산 공원 만들기 주민공론장 토론회에서 각계각층 참석자들이 공원 조성의 필요성과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배병찬 송악읍 주민자치회장 “주민자치의 상징적 공간”
배병찬 송악읍 주민자치회장은 “팔아산 공원 만들기는 주민 주도의 상향식 정책 사례이자 송악읍과 송산면 주민자치회가 협력해 만들어가는 주민자치의 상징적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회장은 “팔아산이 우리 삶의 휴식과 힐링의 공원, 주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세대와 시간을 뛰어넘어 명품의 팔아산 공원이 될 수 있도록 좋은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중원 당진YMCA 총장 “민주주의 훈련의 장”
권중원 당진YMCA 총장은 주민공론장의 의미를 민주주의 관점에서 설명했다. 그는 “당진에서는 2022년 10월 주민공론장 지원에 관한 조례를 3000명 이상의 주민 발의로 요청했으나 부결됐다”며 “오늘 이 공론장은 주민자치회에서 전국적으로 처음으로 한다는 것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권 총장은 “결과가 좋다고 과정이 옳지 않으면 정당화될 수 없다”며 “우리는 결과에 너무 치중해 사는 사회인 것 같다. 결과를 도출할 때 그 과정도 우리가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런 절차가 바로 우리가 논의하고 토론하고 상대의 의견을 듣고 존중하고 경청하고 자기 주장을 할 수 있는 훈련”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소중하고 귀중하다”고 평가했다.
김서율 송악고등학교 학생회장 “청소년 문화 공간 필요”
김서율 송악고등학교 학생회장은 청소년 관점에서 공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요즘 학교가 대학 진학만의 목적으로 변질되고 있어 문화 생활이나 이런 것을 즐기기가 어렵다”며 “송악 중고등학교 주변을 보면 청소년의 문화 생활 욕구를 풀 수 있는 곳이 없다”고 지적했다.
임 학생회장은 “학교 환경 특성상 예산을 고려했을 때 이런 부분을 해소하기에는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주민자치회에서 팔아산에 공원을 조성한다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팔아산 공원에서 작은 음악회 등의 프로그램들을 꾸릴 수 있다면, 학생들에게 너무 뜻깊은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형윤 송악읍 부읍장 “지형적 특성과 과제”
김형윤 송악읍 부읍장은 팔아산의 지형적 특성과 현실적 과제를 설명했다. 그는 “팔아산은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고 산림 훼손이 거의 없어 공원 지정에 법적·환경적으로 매우 적합한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인근에 축산단지가 위치하고 있어 공원으로 개발할 경우 상당한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과거 부동산 개발 열풍으로 바둑판식으로 분할되어 다수의 개별 소유자들이 존재하고 있어 공원 조성에 앞서 개별 소유자들의 사전 동의 절차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현실적 과제를 제시했다.
이원정 다솜어린이집 원장 “전 세대 통합 공간”
이원정 다솜어린이집 원장은 어린이와 가족 관점에서 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송악읍은 당진시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데 아이들이 마음놓고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팔아산 공원이 조성되면 단순히 나무를 심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모이고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생긴다”며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뛰어놀고 부모님들은 함께 산책하며 소통할 수 있고, 중고등학교가 가까워 청소년들은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어르신들도 운동과 휴식을 즐길 수 있어 전 세대가 어울리는 세대 통합의 장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최운연 당진시대 편집부국장 “접근성과 지속적 관리 중요”
최운연 당진시대 편집부국장은 “송암공원에서 팔아산 정상, 가학리 마을회관을 거쳐 다시 송암공원까지 걸어보면서 몇 가지 느낀 점을 이야기 하고 싶다”라며 “그 첫 번째로 접근성을 높이는 기반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차장 추가조성과 안내판 확충은 물론 산책 중에 편히 앉아서 쉴 수 있는 쉼터 공간도 더 필요하다”라며 “또한 등산로 주변 묘지나 인근 축사로 인해 이용객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는 환경이 정리돼야 하고,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조망권도 확보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운연 부국장은 “팔아산 공원 조성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팔아산이 가진 고유한 가치와 정체성을 어떻게 확보하고 유지하면서 개발이 아닌 조성해 나갈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라며 “마지막으로 공원을 조성하고 지속적으로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이용객들이 외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