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 ‘당진사회대개혁비상 행동’(이하 비상행동)이 제4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인공호수공원 조성보다 침수 피해 대책이 우선”이라며 오성환 시장의 정책 전환을 강력히 촉구했다.
지난 22일 당진시청 브리핑룸에 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는 당진 YMCA, 당진참여연대, 참교육학부모회, 당진여성유권자연맹, 당진문 화연대, 어린이책시민연대 등 6개 단체와 지역 시민들이 참여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비상행동은 같 은 날 오전 8시부터 2시간 동안 공익감사 청구에 대한 1인 시위를 당진시청 앞에서 진행했다. 이들은 △ 당진시 김모 국장 파면 △당진문화 재단 오성환 이사장 사퇴 △인재진 감독의 면천창고 특혜 수의계약 취 소 요구에 대한 공익 감사 청구 운동을 진행했다.
향후 비상행동은 서 명 운동을 진행한 뒤 감사원에 접수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에는 충남도 선관위에 오성환 시장의 치적홍보 현수막에 대한 사전선거운동 의혹에 대해 고 발할 계획을 밝혔다.
권중원 공동집행위원장은 “지난 3개월간 비상행동은 세 차례 기자 회견을 통해 인사·예산·도시계획 문제를 제기해 왔다”며 “이번 네 번 째 회견은 반복되는 수해 속에서 침 묵할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마련됐 다”고 말했다.
먼저 발언에 나선 김학로 공동집 행위원장은 “당진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침수 피해를 겪 고도 ‘당진시는 완벽하게 대비돼 있 어 더는 물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현실은 달랐다”며 “당 진천 보를 50cm 올리고 방수포를 덮은 것이 대책의 전부였다는 건 시민을 기만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 판했다.
차준국 공동집행위원장은 “호수 공원 조성은 시작 단계부터 침수 문제와 연계한 수문학적 분석 없이 추진됐다”며 “근본적 대책 없는 치적 중심 행정이 시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침수 피해는 단순한 기후 문제가 아니라 1998년 이후 반복된 인재”라며 “지금이 행정 철학을 전환할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상미 집행위원은 “2시간 만 비가 내려도 넘치는 얕은 하천을 3년째 방치하고 호수공원을 밀어붙이겠다는 건 지붕 새는데 마당에 수 영장 만드는 격”이라며 “생명을 뒤 로하고 보이는 성과만 추구하는 오 시장의 구태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으로 유정호 집행위원은 “서울 중랑천도 저류시설 설치로 상습 침수지역 오명을 벗었다”며 “당진 시장과 공무원들은 시민이 직접 발 로 뛴 침수 현장을 보지 못했을 것 이고 피해를 겪은 사람의 삶을 이해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는 “도심과 하천 전반에 대한 종합 적 저류 대책과 배수 체계가 필요하 다”고 주장했다.
비상행동에 함께한 참석자는 “황토낚시터 상류 저수지가 본래 시민 을 위한 저류지였는데 지금은 개인 임대시설로 바뀌었고 에어컨과 냉장고까지 들어간 유료 낚시터가 됐 다”며 “그 결과 위에서 내려온 물이 그대로 도시로 쏟아져 쓰나미처럼 피해를 입혔다”고 토로했다.
기자회견 말미에는 이순숙 집행 위원이 시민을 대표한 기자회견문 을 낭독했다. 회견문에 따르면 “이번 침수 피해 는 사전 예방과 구조적 대책의 부재 에서 비롯된 인재다. 당진시는 하천 의 본래 기능인 ‘물이 흐르는 길’을 망각한 채 시민 편의만 고려해 침수 구조를 악화시켰다”며 “당진천과 역 천, 진관 등 침수 피해 누적지역은 정확한 원인 분석과 함께 10년간의 침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종합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비상행동은 호수공원 조성 사업이 추진될 경우 시민 갈등이 더 욱 심화될 것이라며 △시민단체와 전문가, 피해자 대표가 참여하는 침 수 대책위 구성 △10년간 침수 피해 지역의 원인 조사와 상습 지역 구조 개선 △인공호수공원 조성 사업 즉 각 중단 및 예산을 침수 대책으로 전환 △피해 원인 규명 및 보상 대 책 수립 △한국농어촌공사의 배수 관문 조작 일지 및 관련 예산 공개 에 대해 다섯 가지를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비상행동 측은 “수천 억 원이 투입될 수 있는 호수공원 사 업은 중앙지구 일부 주민을 위한 것 에 그칠 수 있으며 송악 등 침수 피 해 지역 주민들은 실질적 혜택도 없이 피해만 떠안고 있다”며 “당진시와 시의회가 시민과 소통하고 사업 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상행동은 향후 정책 공론장 개최, 예산 정보공개 청구, 국회 및 농림부 항의 방문, 추가 고발 조치 등 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자와의 일문일답]
Q. “호수공원 예산을 침수 대책으로 전 환할 경우 일부 시민의 반발이 예상된 다. 공론장 개최 계획은?”
A. “이미 지난 회견 때도 공론화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시장은 요 지부동이다. 유연하게 판단해야 할 사안을 고집으로 밀어붙이는 건 위 험하다. 공론장은 반드시 필요하 다.”
Q. “시와 시의회가 이번 요구를 수용하 지 않을 경우 추가 행동은?”
A. “예산 정보공개 청구, 농림부 항의 방문,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등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시민 여 론을 모아 지속적으로 압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