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성미술관(관장 이병수)에서 지난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김시연 작가의 개인전 <MOON>이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을 작가의 상상 세계이자 내면의 여행지로 안내한다.
김시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자유롭게 상상하고, 감정에 충실하게 그려난 작품들을 선보인다. 달을 향해 떠나는 강아지들, 구름 위를 유영하는 동물들, 그리고 때로는 거대한 호랑이와 마주한 하룻강아지까지. 그의 작품에는 사랑스러움과 유쾌함 그리고 그 너머에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라는 사유가 녹아 있다.
김시연 작가는 과거, 사회 비판적인 시선을 담은 작업을 이어온 적이 있다. 공산품처럼 거래되는 동물들의 현 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통조림 등의 모티프로 표현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작가는 마음의 고통을 느꼈고, 결국 작업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사랑하는 동물에게 자신을 이입한 작가는, 갇혀 있는 것 대신 자유롭게 존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붓을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지금의 작품들이다.
“나 다운 순간이 언제인지 생각하며 작업했어요. 이성 보다는 감성과 지각에서 소재를 찾았죠. 구체적인 구상을 고민하기 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그리고 떠오르는 대로 그림을 그렸어요.”
이번 전시 작품들은 작가의 내면 풍경을 그대로 담고 있다. 어려운 철학적 담론이나 해석을 억지로 덧입히지 않은 채,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작품 안에는 실제로 함께 생활하는 반려견 세 마리가 자주 등장한다. 달에 착륙하거나, 폭신한 구름 속을 누비는 강아지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따뜻한 미소가 지어진다.
인상적인 작품 중 하나는 <하룻강아지>다. 웅장하게 펼쳐진 구름 호랑이 앞에 서 있는 작은 강아지. 작가는 이 강아지를 자신에 빗대어 본다. 호랑이 앞에 있는 작은 강아지지만 버티고 싶은 마음이다. 유쾌한 동화 같은 작품이지만, 들여다 보면 자아가 내면을 탐색하는 의미까지 담고 있다.
한편, 김시연 작가는 면천면 송학리 출신으로 면천초와 면천중, 당진여고(현 당진고)를 졸업했다. 이후 미술을 전공하며 대학원까지 거쳤다.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에 미술 교사의 권유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까지 이어진 권유로 미술을 전공했고, 현재는 후학 양성 등과 본인의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정답 없이, 느끼는 대로 작품을 바라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가가 작품을 통해 나 자신을 찾기 위한 사유의 여행을 시작한 것처럼, 관람객들도 작품을 바라 보며 나 자신을 찾는 여행을 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는 “관람객들도 내 마음이 가는 대로 관람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