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문단열 강사와 이재형 대표
(왼쪽부터) 문단열 강사와 이재형 대표

우리는 지금 AI가 모든 것을 해주는 시대를 살고 있다. 번역, 작문, 계산, 심지어 그림까지 AI가 척척 해낸다. 마치 만능 비서를 하나씩 갖게 된 셈이다. 그런데 정작 이 만능 비서를 제대로 부릴 줄 아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AI 도구는 넘쳐나는데, AI를 진짜 활용할 줄 아는 진짜 실력자는 오히려 더 귀해지고 있다.

2025년 8월, 칼럼 글을 쓰기 위해 1세대 영어 1타 강사인 문단열 선생님과 대화 중 깜짝 놀라는 조언을 들었다. 내가 쓰고 있는 AI 시대 교육 칼럼에 대해 고민을 나누던 중, 선생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 무릎을 탁 쳤다. “AI 시대야말로 인간 고유의 가치로 회귀해야 하는 때”라는 통찰이었다. 30년 넘게 학생들을 가르쳐온 선생님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혜안이었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AI 활용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아직 대부분이 “숙제 해줘”, “문제 풀어줘” 같은 단순 활용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반면 해외에서는 AI를 창의적 사고의 파트너로 활용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문단열 선생님의 표현을 빌리면, “질문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진정한 경쟁력이 되었다”는 것이다.

최근 내 학원 중학생이 AI로 완벽한 영어 에세이를 써왔지만, “왜 이 표현을 선택했는지” 묻자 아무 대답도 못했다. AI가 써준 글을 그대로 베껴낸 것뿐, 정작 영어적 사고는 전혀 기르지 못한 것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과연 AI를 진짜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까?

이제는 우리도 ‘AI에게 의존하는 교육’에서 벗어나 ‘AI를 활용하는 진짜 교육’으로 과감히 변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단열 선생님이 강조하신 것처럼, “실시간 대면 소통에서 나타나는 즉흥성, 감정의 뉘앙스, 비언어적 신호의 해석은 AI가 아직 완전히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다.” 또한 “깊이 있는 독서를 통한 통찰력은 더욱 희소한 자산이 되었다.” 이것이야말로 AI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갖춰야 할 진짜 실력이다. AI가 모든 정보를 요약해주는 시대일수록, 책을 깊이 읽고 생각하며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 것이다. 마치 계산기가 있어도 기본 수학 개념을 알아야 하듯, AI가 있어도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기초 실력이 있어야 AI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우리 아이들도 AI 도구에만 의존하지 말고, AI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진정한 사고력과 소통 능력을 기르는 데에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다. 결국 “AI가 할 수 없는 것을 가장 인간답게 해내는 사람”이 AI 시대의 진짜 승자가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