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편하지만, 한 끼 식사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국수. 부모님이 좋아하던 국수 맛을 그대로 담아내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된 가게가 있다.
‘국수한그릇’은 순성파출소 바로 옆에 있는 작은 국수 전문점으로, 지난 5월 문을 열었는데 점심이면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
구자순 대표는 순성초등학교와 순성중학교를 나온 당진 토박이로, 한때 안성에서 생활하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지난 3월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상을 치르던 중, 친오빠 구자화 씨가 구 대표가 부모님에게 해주던 국수를 떠올리며 “작게 국숫집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고 이 가게를 시작했다.

구 대표는 “부모님이 생전에 내가 만들어주는 국수를 좋아했다. 밥보다 술술 넘어가 편하다며 칭찬했다”며 “이제는 부모님 성주에 갈 때도 멸치국수를 싸 들고 간다”고 말했다. 국수는 멸치와 무, 파 등으로 육수를 내고, 호박·당근·계란지단을 고명으로 얹어 만들었는데, 그 방식 그대로 ‘잔치국수’로 준비되고 있다. 다만 부모님이 즐기던 합덕국수는 면이 두꺼워 호불호가 갈리고 조리 시간이 오래 걸려, 가게에서는 중면을 사용한단다.

국수 전문점답게 다양한 국수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직접 만든 양념으로 맛을 낸 ‘비빔국수’는 매콤하면서도 달짝지근한 맛으로, 그는 “먹어보고 ‘맛없다’고 말하는 손님이 한 분도 없었다”고 말했다.
‘칼국수’는 안섬포구에서 20년 가까이 장사한 사촌 언니에게 직접 배운 방식으로, 바지락과 버섯, 감자, 호박에 황태포를 듬뿍 넣어 시원한 국물이 특징이다. 바지락은 제철을 고려해 여름철을 제외하고는 가게 앞 수족관에서 싱싱한 것을 사용한다고.
여름에는 계절 메뉴로 서리태 콩을 직접 갈아 만든 ‘콩국수’와 ‘물냉면’, ‘비빔냉면’을 판매해왔는데, 앞으로는 손님 요청에 따라 얼큰 수제비와 간장 비빔국수도 선보일 예정이다.
구 대표는 “재룟값이 비싸도 마음에 드는 것만 쓴다”라는 원칙을 지킨다. 예를 들어 비빔국수에 들어가는 쑥갓은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다른 재료로 대체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사용한다.
푸짐한 양도 이 집의 특징이다. 손님들이 “배가 너무 불러 도저히 다 못 먹겠다”고 할 만큼 넉넉하게 내지만, 구 대표는 양을 줄일 생각이 없다. 그는 “맛있게 잘 먹었다는 말 한마디가 힘이 된다”며 “음식을 더 맛있게 준비해 배불러도 다 드실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맛있는데 남겨서 미안하다’는 말조차 고맙다”라며 “손님들이 만족스럽게 드시고 가시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다”고 전했다.


운영시간오전 10시 ~ 오후 8시 (매주 수요일 휴무)
가격잔치국수 8000원, 비빔국수 8000원, 칼국수 1만 원, 콩국수 1만 원, 물냉면 8000원
위치당진시 순성면 순성로 507-1
문의041-354-07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