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방해’로 지난 30일, 주민들 ‘폭력행위’등으로 맞고소
‘힘으로 해결하려는 대기업의 횡포’ 비난여론 비등
서해대교 건설공사를 맡고 있는 LG건설이 법원으로부터 행담도 주민 30명을 상대로 한 공사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낸 데 이어 지난 30일에는 주민 6명을 업무방해로 경찰에 고발했다.
LG건설(고발인 도하석, 서해대교 건설현장소장)측은 이날 당진경찰서에 낸 고발장에서 “행담도 주민들이 지난 9월 22일부터 15일동안 도로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여 공사를 하지 못했으며 농성을 해제시키는 과정에서 직원 6명이 주민들에게 폭행을 당해 부상을 입고 1명은 실신했다”고 주장하며 행담도 주민 표모씨외 5명을 업무방해혐의로 고발했다.
이같은 LG건설측의 고발사실과 관련 행담도 주민들은 “고발내용은 전부 조작된 것으로 LG건설 노무자 수십여명이 농성중이던 자신들을 강제로 해산시키면서 집단폭행해 입원치료까지 받았다”며 지난 3일 LG건설 관계자 수명을 폭력행위 등으로 맞고소.고발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지역주민들과 당진군 개발위원회(위원장 이홍근), 서산.당진정의인권위원회(위원장 김중회 목사)등 군내 각 사회단체에서는 ‘대화보다는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대기업의 횡포’라며 LG건설을 집중 성토하고 나섰다.
도로공사등에 행담도 주민들의 이주.생계대책을 건의하기로 한 군 개발위원회 김대희 부위원장은 “어떠한 국책사업도 주민들의 생존권에 우선할 수 없다”며 “힘없는 주민들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업무방해라며 단죄하려는 것은 항상 법을 무기로 소수 주민들의 생존권을 짓밟아왔던 여타 대기업의 전례를 그대로 답습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서산.당진정의인권위원회 김중회 위원장도 “여성.노약자가 대부분인 행담도 주민들의 인권과 생존권적인 요구는 그동안 국책사업이라는 미명아래 유린되고 묵살돼왔다”며 “LG건설측의 이번 고발처사는 모든 것에서 강자에 속하는 대기업이 법적으로 약자일 수밖에 없는 주민들을 상대로 했다는 점에서 원인이 무엇이었건간에 지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