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케이블 2공장 조감도 (=대한전선 제공)
해저케이블 2공장 조감도 (=대한전선 제공)

대한전선이 오는 9월 25일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서 ‘해저케이블 2공장 착공식’을 개최한다. 이번 사업은 약 4972억 원을 투입해 초고압직류송전(HVDC) 및 초고압교 류송전(HVAC)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2027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한다.

대한전선, 왜 당진인가

대한전선은 1955년 설립된 국내 최초 전선 전문기업으로, 지난 70여 년간 한국 전력‧통신 인프라를 이끌 어왔다. 최근에는 해저케이블과 초고압 케이블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회사가 당진을 핵심 거점으로 삼은 이유는 명확하다. 서해안과 맞닿은 항만 인프라, 대규모 부 지 확보가 가능한 아산국가산업단지, 그리고 이미 자리잡은 해저1공장의 성과 덕분이다. 실제로 지난 2021년 준공된 해저1공장은 영광‧낙월,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케이블을 공급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해저1공장과 맞닿은 부지…‘케이블 클러스터’

해저2공장 부지는 해저1공장과 바로 인접한 약 21만 5000㎡(축구장 30개 규모)의 부지로, 완공 시 해저1 공장 대비 약 5배 수준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특히 이번 투자를 통해 당진에는 △기존 케이블공장 △솔루션공장 △ 해저1·2공장까지 집적되면서, 국내 모든 생산 인프라가 당진에 집중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는 인적·물적 시너지 극대화는 물론, 당진을 명실상 부한 국내 해저케이블 산업의 중심 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 로 기대를 모은다.

고용 창출·상권 활성화 기대

대한전선은 해저2공장 가동으로 약 500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 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 청년층의 일자리 확보가 가능하고, 공장 근로자 및 가족들의 정착으로 주거·교육·상권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역 건설업계·기자재업체·물류업체 수요는 단기적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당진항 연계…물류·항만 산업 활성화

해저2공장은 당진항과 맞닿아 있어, 해저케이블 생산 후 운송·포설 과정에서 항만 하역·물류 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대한전선이 보유한 국내 유일의 해저케이블 포설선(CLV) ‘팔로스 (PALOS)’ 역시 당진항을 거점으로 활용하게 되면서, 당진은 향후 해저 케이블 운송·설치의 허브 항만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준비”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해저2 공장 건설 추진을 통해 HVDC 해저 케이블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동시에, 본격화하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참여 준비가 가능해졌다”며 “당진이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환의 전초 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구조 다변화 계기

그동안 당진은 석탄화력발전소와 제철소 중심의 중후장대 산업에 의 존해 왔다. 하지만 이번 투자를 계기 로 해상풍력·전력 송전 인프라 중심 의 에너지 신산업 거점으로 도약할 발판이 마련됐다.

한 지역 경제 전문가는 “대한전선 의 대규모 투자와 해저케이블 클러스터 집적은 당진의 산업구조 다변화와 청년 일자리 확보에 크게 기여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9월 25일 착공식 개최

대한전선은 오는 9월 25일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 현장에서 ‘해저케이블 2공장 착공식’을 연다.

이번 착공식은 대한전선이 창립 100년을 앞두고 맞는 대규모 프로젝 트의 첫걸음으로, 회사는 “서해에서 세계로, 에너지 대전환이 시작되는 상징적 현장”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이사는 “해저2공장 건설은 당진에서 시작해 세계로 뻗어 나가는 에너지 대전환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국가 에너지 안보와 글로벌 시장 선도를 동시에 이루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