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료 생산기계 공동구입.육성우 자체 사육으로 생산비 절감효과 노려
350여 군내 낙농가들은 수입개방과 지난해말부터 급격히 하락한 소값 등으로 경쟁력을 잃고 실의에 잠겨 있다. 게다가 만성적인 경영악화요인인 조사료 생산기반의 부실과 고능력의 육성우(착유전까지의 젖소) 생산 및 사육비의 과다문제등 낙농업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만드는 요인들로 인해 폐업을 고려하는 농가들도 속출하고 있는 실정.
그러나 이러한 위기상황에도 불구하고 협업경영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 생산비를 절감하고 고품질의 우유를 생산해 낙농업의 경쟁력을 높여가는 낙농단체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로 한봉낙농영농조합법인(대표 이수호, 순성면 나산리)이 그 주인공. 이수호씨를 비롯 이은호(합덕 도곡리), 성낙원(나산리), 최찬묵(백석리), 윤재관(도곡리)씨등 부업규모의 낙농을 하는 다섯농가가 모여 설립한 한봉낙농조합은 올해 젖소 생산성 향상 시범대상으로 선정돼 1억2천만원(보조 50%, 융쪾자부담 50%)을 지원받아 볏짚, 옥수수등 조사료 생산에 쓰이는 곤포기, 하베스타등 농기계를 공동으로 구입해 사용함으로써 30%의 조사료 비용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능력 육성우 사육에 필수적인 자가인공수정시설과 성장단계별로 분리해 사육할 수 있는 톱밥발효 우사를 설치, 그동안 사육시설이 열악해 구입에만 의존하던 육성우를 자체적으로 사육할 수 있게 됨으로써 우수한 개체를 선발, 육성해 산유능력을 향상시키는등 소득증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촌지도소 이재칠 축산계장은 “조사료와 배합사료의 비율이 6:4일 때 착유소의 산유능력과 우유의 품질이 좋은데 조사료 비용이 만만치않아 영세한 낙농가들은 배합사료를 더많이 주는 경우가 있었다”며 “한봉낙농조합은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조사료 생산기반시설에 중점을 두어 생산비 절감과 양질의 우유생산등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를 맡고 있는 이수호씨도 “협업경영이다 보니 예전보다 신경이 많이 쓰이고 일감도 늘어났지만 무엇보다 조사료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데에 안도한다”며 “소값이 최저생산비를 유지할 수 있는 선까지만 유지된다면 끝까지 낙농업에 사활을 걸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