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농촌의 미래 발전을 위한 디자인 전략이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됐다. 어기구 국회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이 주최하고 (사)내포디자인포럼과 세한대학교가 주관한 ‘K-농업·농촌의 디자인 발전 전략 포럼’이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K-농업·농촌의 미래를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농업인구 고령화와 영세한 농산업 환경 문제를 디자인학적 관점에서 해결하려는 시도로, 농업과 농촌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디자인 경영 필요성 제기

한기웅 (사)내포디자인포럼 이사장(강원대 명예교수)은 기조강연에서 “대한민국이 자동차, 전기, 전자 제품에 신기술과 디자인의 융합을 통해 지구촌 시장에서 우뚝 서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농산업 분야에도 기획에서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이르기까지 기술과 감성디자인의 차용이 검토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 이사장은 “농업, 농촌에 디자인 기획을 초기 단계부터 마련함은 물론, 현장에서 농산업디자인을 전문적으로 전담하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며 디자인 매니지먼트를 통한 농업·농촌 발전 전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어기구 국회의원은 환영사에서 “농업은 이제 단순한 생산의 영역을 넘어, 농촌 경관·문화·관광, 나아가 지역공동체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종합적 가치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농촌의 생활환경과 공간을 체계적으로 디자인하고, 농업 생산과 유통, 체험과 관광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는 것은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촌의 매력을 배가하는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조농업의 미래와 전략 제시

현영호 한림성심대학교 명예교수는 ‘디자인이 이끄는 창조농업의 미래와 전략’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 농업과 디자인의 융합 필요성을 제기했다. 현 교수는 “농업 vs 농업디자인 vs 디자인농업”의 개념 구분을 통해 각 단계별 발전 방향을 제시하며 “디자인 농업, 창조 농업이란 기존의 것과 다른 농업”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창조농업에서는 창조적 농업인 육성, 정부지원 체계의 진화, 통합디자인으로 정체성 확립 및 고객가치 지향적 농업전환 수립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안했다.

법적 기반 마련 제안

호유미 세한대학교 AI콘텐츠디자인학과 겸임교수는 ‘농업·농촌디자인지원센터 설립제안’을 통해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호 교수는 “농업·농촌의 디자인 전략 부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기관 설립이 시급하다”며 “지원센터의 주요 기능으로 △국가 대표 브랜드 및 디자인 가이드라인 개발 및 확산 관리 △지역 컨설팅 및 전문가 매칭 △농업농촌 디자인 R&D 운영 △교육과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제시했다.

특히 현장 실행력과 정책 전략, 디자인전략가, 농업기술을 갖춘 실행 플랫폼인 ‘농업농촌디자인지원센터’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학성 한국치유산업연구원장은 ‘농업·농촌디자인진흥법(안) 제안’을 통해 법적 기반 마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원장은 농업·농촌디자인진흥법 제정을 통해 △농업·농촌디자인 진흥에 필요한 사항 △농업·농촌의 혁신을 추진 △농산업의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발전 △부가가치 창출 및 국가 경쟁력 강화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융복합 농업 육성

포럼에서는 ‘K-컬처 다음은 K-팜(Farm)이다’라는 비전 아래 대한민국 농업농촌 전 세계를 사로잡을 새로운 K-브랜드 전략도 논의됐다. 이를 위해 △브랜드 전략 및 비전 수립 △국가차원에서 통합된 K-농업농촌 브랜드 아이덴티티 개발 △디자인을 활용한 국가브랜드 이미지 구축 등의 방안이 제시됐다.

또한 융복합 농업(6차산업) 디자인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농업의 생산(1차), 가공(2차), 유통·서비스(3차)를 통합하는 6차산업에서 디자인의 역할과 가능성이 집중 조명됐다.

정책적 지원과 민관 협력 체계 구축

포럼 참석자들은 농업·농촌 디자인 발전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민관 협력 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정책적 효과 - 디자인 기반의 정책적 실효성 제고 △산업적 효과 - 농산물 브랜드 고도화 등을 통한 6차산업 진흥 △교육·연구·인재 양성 효과 - 대학 및 전문대학과 연계한 디자인 인재 양성 등의 기대효과가 제시됐다.

이번 포럼은 농업과 농촌 발전에 디자인적 사고를 통한 인간중심의 농업·농촌 디자인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