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성면 광천리는 현재 105세대 196명(남자 102명, 여자 94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최근 청년 농부들의 귀농으로 새로운 활력을 찾고 있다.
광천리는 논농사 중심의 농업 마을로 최근에는 스마트팜 시설하우스에서 청년 농부들이 토마토를 재배하며 마을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김재숙 이장은 “광천리는 주로 논농사를 많이 짓고 있고, 젖소 농가 1곳, 한우 농가 1∼2곳이 있다”며 “최근에는 스마트팜 시설하우스에서 청년 농부 두 분이 토마토를 재배해서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7년째 마을사랑운동 전개”
강영숙 부녀회장은 “부녀회는 50명 정도 되고, 마을사랑운동으로 꽃밭 가꾸기를 많이 한다”며 “마을이 깨끗해지고 꽃도 많이 심어서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부녀회에서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원정순 부녀회 총무는 “우리 마을에서는 반찬 봉사도 많이 하고, 김치 나눔 봉사도 몇 번 했다”며 “마을 회관 주변 청소도 깔끔하게 해서 우리 회관 주변이 아주 깔끔해졌다”고 말했다.
원 총무는 서울에서 이사 온 지 20년째가 되는 외지인이지만 광천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처음에는 타 지역에서 온 것에 대해 걱정이 많았지만, 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배려로 잘 정착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타 마을보다 광천리가 이웃 간에 서로 보듬어주고 위해주며 뭔가 있으면 서로 나누려고 한다”며 “순성면 광천리로 이사 온 게 참 복이 많구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정순 부녀회 총무는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도로에 인도가 없어 마을 어르신들이 통행에 위험하다”며 “도로 한쪽만이라도 인도가 만들어 졌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서로 화합하고 단합된 모습”
이재길 노인회장은 광천리 노인회 현황에 대해 “노인회원은 총 85명이고, 경로당에서는 건강을 위해 걷기 운동과 스트레칭 두 가지를 겸해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로당은 월수금으로 식사를 제공하고 무더위 쉼터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 회장은 “우리마을의 자랑거리는 단합이다. 서로 화합되고 단합된 모습을 볼 때 참 좋다”며 “우리 마을 주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마을은 여자분들이 많은데 우리 마을은 남자분들이 많다”며 “산세도 좋고 청정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라서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1914년 통폐합으로 광천리로 변경
이재길 노인회장에 따르면 광천리는 111년 전부터 면천군 덕두면 소광천리로 불렸다. 1914년 통폐합을 거치면서 구례골이라는 마을을 흡수해 당진군 순성면 광천리로 명칭이 확정됐다.
마을은 5개 반으로 구성돼 있다. 이 회장은 “1반은 옛날 명칭으로 음지말, 그 위에 새뜸 등이 합쳐져 1반으로 만들어졌고, 2반은 양진말, 황새봉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3반은 황골, 진산골 쪽을 위주로 가재굴, 사자굴이 있는데 사자 형상이라고 해서 사자굴이라고 했다는 얘기가 있다. 4반은 오름가래로 가거나 보 건너쪽, 5반은 참새골과 넘어말 등으로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마을 앞으로는 당진에서 합덕 쪽으로 가는 10호선 도로가 지나고, 남과 북으로는 면천에서 북창 쪽으로 이어지는 지방도로가 있다. 앞쪽에는 남원천이라는 큰 내가 흐르고 있으며, 황구에서부터 남원천까지 이어지는 소하천도 있다.
금광과 소의 형상 가진 지형
광천리에는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다. 일제강점기에는 오름가래라는 곳에 금광이 있어 금을 캤다고 한다.
이호정 어르신(78)은 “우리도 여기 금광이 있었다. 어렸을 때에 그 자리에 구멍이 보였는데 지금은 다 메꿔졌다”고 회상했다. 금광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마을에 정착하기도 했다.
마을의 지형은 소의 형국이라고 전해진다. 이호정 어르신은 “어른들이 우리 동네가 소의 형국이라고 하더라”며 “1반에 우리 마을에서 가장 부유한 천석꾼이 사셨는데, 그분이 사는 집이 소의 뱃속에 여물을 먹으면 가두는 그 소화기 위치에 집터가 있어서 이렇게 부자가 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광천이라는 이름의 유래도 흥미롭다. 이 어르신은 “광천이라는 건 여기 이 뜰 앞이 옛날에는 하천 정리가 안 돼 있으니까 그냥 늪밭을 해서 아주 넓게 다 돼 있었다고 한다”며 “그래서 넓은 광자를 써서 광천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남원천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물 맑고 토양 비옥한 천혜의 농업 지역
광천리는 예로부터 물이 풍부하고 토양이 비옥해 농사짓기 좋은 곳으로 유명했다. 이호정 어르신은 “물이 부족하지 않은 마을”이라며 “옛날에는 수리 시설이 안 돼 있어서 마을 곳곳에 둠벙을 파서 물을 담고 농사지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황골쪽 같은 곳은 물이 마르지 않아 농사짓는 쌀이 굉장히 맛이 좋고 기름져서 유명했다고 한다.
광천리에서는 옛날 정월대보름과 7월 칠석 때 풍물을 치며 마을을 돌아다니는 행사가 있었다. 이호정 어르신은 “2월 초 날과 7월 칠석 날에 꽹과리를 치고 막 소리를 치고 했다”며 “음지말과 양지말하고 기가 용대기가 두 개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마을에 아기 울음소리가 많이 들렸으면”
참석한 어르신들은 공통으로 주민들의 건강과 마을의 지속가능한 발전, 그리고 젊은 세대의 유입을 바랐다. 이재길 노인회장은 “나뿐만 아니라 우리 전 주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다가 가셨으면 좋겠다”라며 “또한 마을에서 아기 울음소리를 좀 많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재숙 이장은 “건강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거예요. 우리 주민들이 다 같이 건강해서 항상 만나면 웃을 수 있는 그런 광천리 주민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민성기 어르신(69)은 “더 좋아진다는 거는 뭐 희망사항이고 더 나빠지지 않고 이대로만 유지하고 살아도 좋을 것 같다”며 현실적인 바람을 표했다. 이홍선 어르신(75)은 “우리 마을이 늙어가는 게 아니라 젊어지는 마을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순 어르신(81)은 “광천리 마을 다 아파서 지금 다들 병원에도 가시고 요양원도 가셨잖아요. 앞으로 좀 그런 일 좀 없이 편안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며 어르신들의 건강을 걱정했다. 윤영자 어르신(72)은 “그냥 우리 마을이 다 행복한 가정들이 됐으면 좋겠어요. 가정 가정이 다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가정의 화목을 바랐다.
※ 이 기사는 충청남도 지역미디어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해당 기사는 유튜브 ‘당진방송’ 채널을 통해 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