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선산 수목원 전경
삼선산 수목원 전경

짧게 스치지만 그러므로 더욱 놓치고 싶지 않은 계절, 가을이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당진 곳곳에는 맨발로 걸으며 계절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맨발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단풍잎, 낙엽이 깔린 흙길 위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일상 속 마음의 짐을 잠시 내려놓자.

계림공원 맨발산책로 일부
계림공원 맨발산책로 일부

계림공원

수청동 계림공원에는 시에서 조성한 맨발산책로 중 가장 긴 약 800m의 코스가 마련돼 있다. 계림공원 입구를 지나 언덕을 오르면 어린이놀이터와 다목적운동장, 장미터널이 나온다.

맨발산책로의 시작은 어린이놀이터 옆 세족장이다. 언덕을 오르며 조금 거칠어진 숨을 고르고 평지를 걸으면 점차 나무가 드리워진 숲속 길로 이어지며 한결 시원한 공기가 감돈다. 능선을 오르내리는 듯한 코스를 한 바퀴 도는 데 약 30분이 걸린다.

조금 더 운동을 원한다면 공원 좌우로 이어지는 장수산 등산을 곁들여보자.

◼위치 : 당진시 수청동 863-4

당진터미널 옆 맨발산책로 일부
당진터미널 옆 맨발산책로 일부

대덕산·채운공원·터미널 옆

당진 시내에는 계림공원 외에도 대덕산, 당진버스터미널 옆, 채운공원에 맨발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대덕산 내포문화숲길의 시점 구간, 대덕초등학교와 시티프라디움 1차 아파트 사이 봉암근린공원에 약 300m 구간의 맨발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이곳에는 유아숲체험원도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도 좋은 곳이다. 아이와 해먹, 그물 암벽 등의 체험시설과 맨발산책로를 함께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이곳에는 정상으로 가는 길에 황토볼 지압장 2곳도 만들어져 있다. 황토볼은 황토를 파쇄해 새끼손톱 정도의 크기로 발바닥 지압에 효과적이란다.

반면 가벼운 산책을 원하거나 오르막길이 부담스럽다면 당진터미널과 원당마을1단지 113동 사이의 완충녹지111호 구간, 혹은 채운공원에 조성된 짧은 맨발산책로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 위치 : (대덕산) 대덕1로 46-66 (채운공원) 백암로 219-97 (터미널) 밤절로 125

아미산

아미미술관에서 순성 방향으로 약 100m가량 이동하면 다리를 지나 황톳길 입구가 나타난다. 순성면 아미산에 조성된 이 황톳길은 울창한 나무 그늘 덕분에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고, 철탑이나 인공 구조물이 거의 없어 자연 그대로의 분위기를 만끽하며 걷기 좋은 곳이다.

특히 이곳의 황톳길은 시에서 조성한 구간도 있지만 당진시민의 손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권용석(59) 씨와 김태우(60) 씨는 맨발 걷기를 통해 건강을 되찾은 뒤 “모두 함께 건강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1년 6개월 넘게 매일같이 빗자루로 쓸고, 다듬고, 정비하며 길을 가꿔왔다. <관련기사 1565호 [세상 사는 이야기] 아미산 황톳길 개척자 권용석·김태우 씨>

입구부터 시작되는 약 1.5km 구간의 황톳길은 오르내림이 완만해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으며 왕복으로 걷다 보면 적당한 운동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초기에는 세족시설이 없어 각자가 물을 준비해 발을 씻어야 했지만 현재는 시의 지원으로 세족장이 마련돼 더욱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위치 : 순성면 성북리 산52-1

봉화산 능안생태공원

송산면 봉화산 기슭에 위치한 능안생태공원은 덕수이씨 묘역이 자리한 역사적 공간으로 조선시대 문신 이의무의 묘를 비롯해 30여 기의 묘소가 있다. 생태연못과 수생식물이 어우러진 이곳은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묘역 사당 앞 주차장 근처에서 약 300m 길이의 맨발산책로를 찾을 수 있다. 좀 더 걷고싶다면 옻샘 약수터를 지나 공원을 도는 2.5km의 봉화산 둘레길과 함께 가볍게 걸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위치 : 송산면 도문리 305-4

팔아산·기지시근린공원

송악읍에는 팔아산 바람개비공원과 기지시근린공원, 두 곳에 맨발산책로가 있다.

팔아산 바람개비공원 입구부터 약 290m 구간이 황토길로 조성돼 있어 돌아가는 바람개비 사이로 솔솔 부는 바람을 느끼며 걷기 좋다.

기지시근린공원은 기지시줄다리기축제의 당제가 열리는 국수봉이 있다. 당진롯데캐슬아파트 단지 뒤편에서 짧은 오르막을 오르면 약 260m 둘레길 맨발산책로가 펼쳐진다.

◼ 위치 : (팔아산) 송악읍 가학리 산94-1 (기지시근린공원) 송악읍 기지시리 153-46

삼선산수목원 전경
삼선산수목원 전경

삼선산수목원

고대면에 있는 삼선산수목원에도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이 마련돼 있다. 2017년 4월 문을 연 이곳은 사계절 내내 다양한 나무와 식물이 자라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즐기며 걷기 좋은 장소다.

수목원에도 약 1.3km 길이의 황톳길이 있다. 입구의 안내소와 화장실 사이 통로를 지나 오른쪽으로 오르면 도토리놀이터가 나오고, 그 길을 따라 오르막을 오르다 보면 황톳길의 시작점인 세족장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높은 지대에서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다는 점이다. 코스의 끝 지점에도 세족장이 하나 더 마련돼 있어 어느 방향에서든 걷기를 시작할 수 있다.

◼위치 : 삼선산수목원길 79

이것만은 지켜요!

이 길을 오래도록 함께 즐기기 위해서는 서로의 작은 배려가 필요하다.맨발로 걸을 때 자연의 감촉을 온전히 느낄 수 있으니 신발은 벗고 이용하자. 비가 오거나 겨울철처럼 길이 미끄러운 날에는 안전을 위해 이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반려동물의 출입과 자전거·오토바이 진입은 금지되어 있으며 흡연과 음주, 식물이나 시설물 훼손도 삼가야 한다.

계림공원 맨발산책로 세족장
계림공원 맨발산책로 세족장

세족장 또한 질서를 지키며 상수도를 사용하니 물은 아껴 쓰자. 한편 세족장은 매년 4월부터 11월 둘째 주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겨울철(11월 둘째 주~3월)에는 휴식기에 들어간다.